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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란은 보양식?…메시의 기분 좋은 '밀란 징크스'

기사입력 2013.11.07 08:05 / 기사수정 2013.11.07 08:26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이 정도면 보양식이라 할 만하지 않을까.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가 골 침묵을 깨고 부진에서 탈출했다. 이번에도 희생양은 AC밀란이었다.

메시는 7일(한국시간) 스페인 캄프 누에서 벌어진 '2013-2014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H조 4차전'에서 밀란의 그물망을 두 번이나 흔들며 팀의 3-1 완승을 이끌었다.

이번 두 골로 메시는 그간의 마음고생을 덜었다. 지난 3차전에서 밀란을 상대로 동점골을 터트린 이후 4경기동안 골이 없던 메시는 오랜만에 골맛을 보며 항간의 우려를 씻어냈다. 동시에 챔스 최다골 경신에도 재시동이 걸렸다. 이날 두 골을 보태 개인통산 챔스 65호골을 기록하면서 라울 곤잘레스의 77골에 한 발 더 다가섰다.

공교롭게도 메시는 이번에도 밀란을 상대로 득점포를 가동했다. 최근 3년사이 밀란만 만나면 힘을 내고 있는 메시다. 시점도 매우 절묘하다. 세 시즌 연속 챔스에서 밀란을 만난 가운데 메시는 밀란 골문을 상대로 진가를 발휘하는, 자신만의 부진 해소법을 고수하고 있다.

그 시작점은 2년 전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였다. 2011-2012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조별리그와 8강전까지 밀란과 4번 맞대결을 펼친 메시는 밀란 킬러로 부상했다. 특히 8강 2차전에서 페널티킥으로만 2골을 터트려 팀의 3-1 완승을 이끌어 눈길을 끌었다.

이어 지난 2012-2013시즌엔 후반기 부진 탈출의 신호탄을 밀란을 상대로 쏘아 올렸다. 16강에서 밀란을 만난 메시는 1차전에서 밀란의 질식 수비에 묶인 발을 2차전 안방에서 풀며 2골을 폭발, 팀의 4-0 완승에 크게 기여해 극적인 8강 진출을 연출했다.

올해도 밀란 천적의 면모는 또 한번 입증됐다. 메시는 전반 29분만에 네이마르 다 실바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성공시켜 오랜 골침묵을 깼다. 이 과정에선 메시의 기를 살려주기 위해 키커를 맡기는 팀 자체의 배려도 일부 있었다. 자신감을 되찾은 메시는 후반 37분엔 쐐기포를 쏘아 올려 팀의 3-1 완승을 완성시켰다.

결과적으로 경기전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AC밀란) 감독의 불길한 예감이 그대로 들어맞았다. 알레그리 감독은 공식 기자회견에서부터 메시의 득점포 가동에 대한 걱정을 엿보였다. 그는 "메시가 부진한 것이냐"고 반문하면서 "그는 언제나 최고다. 지금도 마찬가지"라며 경계심을 보인 바 있다.

[사진=리오넬 메시 (C) Gettyimages/멀티비츠]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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