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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현의 가타부타] MC 교체 논란 '진품명품' KBS-제작진 대립각 첨예

기사입력 2013.11.04 15:18 / 기사수정 2013.11.10 23:51

김승현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KBS1 교양프로그램 'TV쇼 진품명품'의 MC와 제작진 교체를 두고 KBS와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KBS 새노조)의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4일 KBS 새노조는 공식 홈페이지에 "낙하산 MC 투입, 제작진 부당 발령 저지를 위한 규탄 집회"라는 제목으로 공지글을 게시했다.

게시글에 따르면 '진품명품'의 최인성 팀장 외에도 4명의 PD가 사측으로부터 인사 발령 조치를 받았고, 이러한 제작진 교체에 대해 새노조 측은 "MC 선정 과정에서 제작 PD의 의견을 반영하라는 당연한 요구에 대해 전원 연출권 박탈과 업무재배정, 타국발령으로 응했다"며 반발의 뜻을 드러내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KBS는 현재 '진품명품'의 차질없는 방송을 위해 CP와 팀장에게 연출권을 맡긴 상황이다. 이어 3일로 예정된 방송 녹화는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공식 입장을 밝혔지만 이날 방송분은 감정위원들의 인터뷰와 기존 방송분을 재편집해 내보내는 하이라이트 방송으로 대체됐다.

이에 KBS 관계자는 4일 엑스포츠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제작진과 MC 교체로 프로그램에 변화를 줘야 했고, 정상적으로 방송되기에는 준비 시간이 부족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김동우 아나운서 체제로 오는 10일 방송분은 정상적으로 전파를 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진품명품'의 사태는 사측이 지난 4년간 프로그램을 진행해왔던 윤인구 아나운서를 대신해 김동우 아나운서를 새로운 진행자로 낙점, 제작진이 이에 반기를 들면서 촉발됐다.

결국 지난달 31일 서울 여의도 KBS 본관 TS1 스튜디오에서 이뤄질 예정이던 '진품명품'이 녹화가 파행되는 사태까지 발생했다. 녹화장에는 양측의 대립으로 고성이 오갔고 소란을 수습하기 위해 청원경찰까지 동원됐다. '진품명품'에 출연하는 감정위원들도 녹화장을 빠져나가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새노조 측은 1일 성명서를 통해 "사측이 제작진의 협의 없이 일방적인 통보로 진행자를 교체했다. 또 방송문화연구소로 적을 옮긴 김창범 PD의 급작스러운 인사 발령이 일어났다. 이는 명백히 제작 자율성의 침해다"라고 꼬집었다. 이에 KBS는 이날 "제작진 가운데 한 명의 인사발령과 관련해서는, 인사권은 경영진의 고유권한이며 이번 인사는 회사의 방침에 따른 것이다"라고 입장을 전하며 팽팽히 맞섰다.

한편 새노조 측은 4일 KBS 본관 민주광장에서 낙하산 MC 투입 및 제작진 강제 발령 규탄 집회를 개최했다.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사진= 진품명품, 새노조 집회 현장 ⓒ KBS, 언론노조 KBS본부 트위터]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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