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7 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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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 STL 운명, 다시 '신인' 와카에 달렸다

기사입력 2013.10.30 00:40 / 기사수정 2013.10.30 00:40

신원철 기자


[엑스포츠뉴스=신원철 기자]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또 한 번 '신인' 마이클 와카에게 팀의 명운을 맡긴다.

세인트루이스는 29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 MLB 월드시리즈 5차전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경기에서 1-3으로 졌다. 1승 1패를 안고 돌아온 홈 3연전에서 1승 2패에 그치며 월드시리즈 패권을 보스턴에 넘겨줄 위기에 처했다.

31일 보스턴 펜웨이파크에서 열릴 6차전 선발투수는 와카. 포스트시즌 4차례 선발 등판에서 전승, 27이닝 3실점으로 평균자책점 1.00을 기록 중인 신예다. 정규시즌 기록은 15경기(선발 9경기) 4승 1패 평균자책점 2.78이었다.

세인트루이스는 앞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디비전시리즈에서도 와카의 덕을 톡톡히 봤다. 와카는 팀이 시리즈 전적 1승 2패로 탈락 위기에 몰린 상황에서 7⅓이닝 1피안타(1홈런) 1실점 9탈삼진을 기록했다. 자신의 첫 포스트시즌 선발 등판에서 상대팀을 압도했다.

와카는 LA 다저스와의 챔피언십시리즈에서 더욱 위력을 발휘했다. 2차전과 6차전에 나와 모조리 선발승을 챙겼다. 다저스 선발은 클레이튼 커쇼. 와카는 올 시즌 메이저리그 전체 평균자책점·이닝당 출루허용률(WHIP) 1위였던 '사이영상 후보'를 상대로 주눅이 들지 않고 자신의 공을 던졌다.

정규시즌 승률은 세인트루이스가 더 높았지만(세인트루이스 0.599, 다저스 0.568) 포스트시즌은 다른 결과가 예상됐다. 세인트루이스가 디비전시리즈에서 5차전까지 가는 접전을 펼친 상황이었던 반면 다저스는 4차전에서 애틀랜타를 떨어트리고 3일 휴식을 취한 상태였다. 여기에 '커쇼-잭 그레인키-류현진'으로 이어지는 3선발의 무게가 세인트루이스에 조금 앞설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다. 

하지만 와카의 혜성 같은 등장 앞에 예상은 그저 예상으로만 남았다. 와카는 챔피언십시리즈 2경기에서 13⅔이닝 7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하며 팀을 월드시리즈 무대에 올려놨다. 동시에 시리즈 MVP까지 차지하는 영광까지 안았다.

와카 돌풍은 월드시리즈에서도 이어졌다. 2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3피안타 2실점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며 올해 포스트시즌에서 4번째 승리를 챙겼다. 앞선 21이닝 동안 4개밖에 나오지 않았던 볼넷이 한 경기에서 4개나 나왔지만 압도적인 구위를 앞세워 보스턴 타자들을 덕아웃으로 돌려보냈다. 

와카가 6차전에서 선발승을 따낼 경우 단일 포스트시즌 개인 최다승 타이기록(5승)을 수립하게 된다. 역대 단일 포스트시즌에서 5승을 올린 투수는 2001년 랜디 존슨(당시 애리조나)와 2002년 프란시스코 로드리게스(당시 애너하임)뿐이다. 선발로는 존슨에 이어 두 번째가 된다. 앞서 포스트시즌 5승을 올린 투수들은 모두 팀을 월드시리즈 정상에 올려놨다.

이제 세인트루이스는 남은 2경기를 모두 잡아내야 정상에 오른다. 팀의 내일이 '무서운 신인' 와카의 어깨에 달렸다.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사진=마이클 와카 ⓒ 엑스포츠뉴스 DB]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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