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14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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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4] '8K' MVP 두산 이재우 "내 인생에도 이런 날이 있군요"

기사입력 2013.10.28 22:26 / 기사수정 2013.10.28 22:29

임지연 기자


[엑스포츠뉴스=잠실, 임지연 기자] “내 인생에도 이런 날이 있군요.”

두산 베어스 이재우가 한국시리즈 무대에서 최고의 피칭을 선보이며 팀에 귀중한 1승을 안겼다.

이재우는 28일 잠실구장서 열린 삼성과의 한국시리즈 4차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2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이날의 MVP가 됐다. 이재우의 호투로 두산은 2-1 짜릿한 승리를 수확했다.

두 차례 팔꿈치 수술을 이겨내고 다시 마운드에 오른 이재우다. 그는 “내 인생에도 이런 날이 있군요”라며 인터뷰를 시작했다. 이어 “이 자리에 있는 게 신기하다. 이 순간을 위해 3년 동안 참고 열심히 운동한 것 같다. 이천에서 운동하던 시절이 떠오르더라”라고 감격스러운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가족이 가장 많이 생각나고 주변 지인 의사들도 돈 안 받고 치료를 해줬는데, 많이 생각난다. 그동안 아주 고마웠다”고 덧붙였다.

위기도 있었다. 이재우는 3회초 2사 만루를 자초했다. 하지만 절체절명에 위기에서 박석민을 몸쪽 직구로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스스로 위기에서 탈출했다.

이재우는 “3회엔 ‘날 바꾸지 말아달라’고 생각했다. 믿고 가주셔서 위기를 잘 넘겼던 것 같다. 양의지의 볼 배합이 맘에 들었다. 덕분에 좋은 결과가 났다”며 “올해 마지막 경기가 될 수 있겠구나 생각했다. 절대 지면 안 된다는 생각이 강했다. 혼신을 다하다보니 결과도 하늘에서 도와줬다”고 말했다.

4차전에 앞서 많은 사람이 삼성의 우세를 점쳤다. 이재우의 맞상대가 ‘10승 투수’ 배영수였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의 평가가 오히려 자극이 됐다. 이재우는 “선발투수로 이름을 올릴 때 상대 선발과 많이 비교하더라. 그런 부분이 오히려 더 자극이돼 집중해서 던졌던 것 같다”고 말했다.

미라클 행진을 이어오고 있는 두산 베어스. 이제 우승까지 1승만을 남겨뒀다. 이재우는 두산의 가을 행진을 두고 “홍성흔 선배가 주장으로서 팀을 잘 이끌어 준 것 같다. 또 투수 쪽에서는 (김)선우형이 후배들을 잘 끌어준다. 그리고 우리는 선수들이 젊지 않나. 우리는 회복이 느려도 후배들은 젊어서 회복이 빠른 것 같다”고 말했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사진 = 한국시리즈 4차전 MVP 이재우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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