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0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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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이영표' 밴쿠버 2만여 홈팬 감동의 기립박수

기사입력 2013.10.28 11:41 / 기사수정 2013.10.28 11:43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떠나는 영웅의 뒷모습은 쓸쓸하지 않았다. 2만여 팬들이 모두 기립해 쉼 없이 14년을 달려온 이영표(36·밴쿠버 화이트캡스)에게 박수를 건넸다.

이영표가 철인 생활을 마무리했다. 이영표는 28일(이하 한국시간) 홈구장인 BC플레이스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 미국메이저리그사커(MLS) 최종전 콜로라도 라피즈와 경기에 출전해 90분을 소화했다.

시즌 최종전이자 이영표의 은퇴경기로 열린 이날 밴쿠버의 팬들은 2만1천 석의 홈구장을 가득 메웠고 태극기와 이영표의 사진, 그를 응원하는 문구들로 도배했다. 마틴 레니 밴쿠버 감독은 이영표의 왼팔에 주장 완장을 맡기며 은퇴경기에 대한 예우를 갖췄다.

밴쿠버 홈팬들은 마지막 경기까지 최선을 다해 뛰는 이영표를 향해 아낌없는 응원과 환호를 보냈다. 이영표의 모습이 보일 때마다 팬들은 구장이 떠나가라 'Y P LEE(와이 피 리)'를 외쳤다.

밴쿠버의 선수단도 이영표를 위한 경기를 펼쳤다. 전반 43분 선제골을 넣은 카밀로 산베조는 페널티킥으로 골을 넣은 후 공을 들고 이영표에게 다가가 무릎을 꿇은 뒤 넘겨주는 감동적인 세리머니를 펼쳤다. 이영표도 카밀로를 안아주며 감사함을 표했다. 카밀로는 이후 2골을 더 추가하며 이영표의 마지막 경기에 승리를 선물했다.

레니 감독은 후반 추가시간 이영표가 홈팬들에게 박수를 받을 수 있는 시간을 배려했다. 교체 아웃되어 나오는 이영표를 향해 팬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자리에서 일어나 박수를 쳐줬다. 이영표도 선수들과 일일이 포옹한 뒤 팬들에게 화답했다. 레니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는 벤치 앞에 도열해 경기를 마친 이영표를 맞았다.

감동적인 팬들의 축하와 동료의 골 세리머니를 선물 받으며 90분을 끝낸 이영표는 기나긴 14년의 프로생활을 환호 속에 마무리했다. 현역에서 물러난 이영표는 축구행정가로 새출발하고 밴쿠버는 물심양면 도움을 줄 예정이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 ⓒ 밴쿠버 트위터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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