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응답하라 1994
[엑스포츠뉴스=한인구 기자] "거짓말이 된 고백도 그리고 죽음도. 누구하나 속은 사람은 없었지만 만우절의 거짓말에 속은 사람보다 더 처참했다"
26일 방송된 tvN '응답하라 1994'에서는 만우절에 펼쳐진 성나정(고아라 분)의 가슴 아픈 친오빠와의 이별과 나정의 고백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성나정(고아라 분)은 쓰레기(정우)가 학교에서 엄한 선배라는 사실을 믿지 않는다. 쓰레기는 집 안에서 발닦은 수건으로 얼굴을 닦는 등 '카리스마'와는 거리가 먼 모습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서울 사람'
칠봉이(유연석)의 이야기를 듣던 중 쓰레기는 나정의 무릎 위에 눕고 나정의 심장은 멈출줄 모른다.
한편 나정의 부모님은 고향인 마산을 향한다. 나정의 어머니는 홀로 남게되는 나정이 걱정이다.
다음 날 홀로 남게 된 나정은 집안을 둘러본다. 부모님의 모습은 보이지 않지만 밥솥에서는 연기가 피어오른다. 쓰레기가 먼저 일어나 밥을 해놓은 것. 쓰레기는 "놀면 뭐하노"라고 나정에게 무뚝뚝한 말 한마디를 던진다.
이어 쓰레기는 나정을 안으며 "와 이리 착하노. 쩡아 시집올래"고 말하며 나정의 마음을 휘저어 놓는다. 나정은 두근거리는 가슴을 누르지만 쉽지가 않다. 또한 쓰레기가 나정의 부모님을 터미널까지 모셔다 드린 사실을 알고 나정의 마음은 또 한번 요동친다.
혼자 집에 남겨된 나정은 신발을 닦는 등 집안일에 열중이다. 허기진 칠봉이와 라면을 끓여 먹게 된 나정은 친구에게 같은 대학 농구선수 이상민의 MT 소식을 듣고 기뻐한다. 흥분한 나정은 사투리를 속사포처럼 쏟아낸다.
칠봉이는 말끝마다 "맞나?"라고 말하는 나정이 귀엽기만 하고 그의 얼굴에는 웃음이 떠나질 않는다. 칠봉이는 자신도 모르게 "왜 나는 너만 보면 왜 이렇게 웃기지?"라고 슬쩍 마음을 내비친다.
그 시간, 나정의 부모님은 세상을 먼저 떠난 아들 생각에 잠긴다. 이일화는 "이리 좋은 세상, 뭐 그리 바쁘다고 일찍 갔노. 오늘이 아들 생일이면 얼마나 좋노. 근데 제삿날이 뭐꼬"라며 아들을 그리워 한다. 옆에서 자리를 지키는 성동일도 마음은 착잡하기만 하다.
집으로 돌아온 엄마의 품에 안긴 나정은 "오빠는 잘 있드나"며 "나도 중간고사 끝나면 한 번 내려가야 겠다"고 말한다. 물개 인형을 찾던 나정은 자신이 친오빠가 죽을 때 선물로 준 사실을 깨닫고 눈물이 멈추지 않는다.
자신의 방으로 돌아온 나정은 침대 위에 놓인 물개 인형을 발견한다. 나정을 위로하기 위해 쓰레기가 사놓은 것.
그는 쓰레기의 방 이불 속으로 들어가 "니가 내 물개인행 사줬나"고 말한다. 이어 나정은 "오빠한테 할 말이 있다"며 "나 오빠 좋아한다. 오빠 좋아한다고. 사랑한다"고 고백한다. 생각지 못한 고백을 들은 쓰레기는 "죽을라고. 오늘이 만우절인지 몰랐을 줄 알았지?"라며 나정의 뺨을 꼬집는다.
한편 서울 종로의 화제 소식에 해태 어머니는 아들이 걱정돼 '신촌 하숙'으로 전화를 건다. 해태의 어머니는 "아들을 서울로 보내 놓으니 서울의 '서'자만 뉴스에 나와도 가슴이 벌렁거린다"고 한다.
어머니의 걱정이 이어지지만 해태(손호준)와 삼천포(김성균)는 X세대의 메카인 락카페 '스페이스'를 들어가려 애쓴다. 연이은 실패에도 둘은 '스페이스'가 문을 연 시간에 맞춰 들어가려고 한다. 하지만 그들은 언제나 문전박대 당한다. 삼천포는 "내가 볼 때 이건 우리가 더 일찍 왔었어야 한다"고 아쉬움을 짤막하게 내뱉는다.
'스페이스' 입성이 실패한 해태와 삼천포는 비디오방을 찾는다. 둘은 그곳에서 김기태를 만난다. 김기태는 "건물 하나가 다 락카펜데 자리가 없을리가 있느냐"고 해태와 삼천포에게 되묻는다. 이에 둘은 자신들과 함께 들어가자고 김기태에게 부탁한다.
드디어 '스페이스' 입성. 그러나 김기태의 친구들은 4층으로 가고 해태와 삼천포는 지하로 안내 받는다. 층별로 '물 관리'를 했던 것이다. 화가 난 해태는 "내가 순천에서 최초로 오렌지족으로 불린 사람이다"고 항변하지만 삼천포는 유유히 4층으로 향한다.
즐겁게 놀고 온 해태는 고향인 순천에서 도시가스 폭발사고가 일어난 사실을 뒤늦게 안다. 어머니가 걱정이 된 해태는 고향집에 전화를 건다. 긴 시간동안 연락이 되지 않던 해태의 어머니가 전화를 받자 해태는 그제서야 마음이 놓인다. 서울에 사는 아들을 걱정하는 어머니나 고향에 살고 있는 어머니를 향한 아들의 마음은 모두 똑같다.
이날 방송의 말미에는 2013년, 다섯 남자와 나정이 모인 자리에서 나정의 남편 이름이 공개됐다. '김재준'. 거짓말 같은 일들이 벌어졌던 스무 살의 나정과 만나게 될 남자는 누구일지 그 비밀이 하나씩 풀리고 있다.
한인구 기자 in999@xportsnews.com
[사진 = 응답하라 1994 출연진 ⓒ tvN '응답하라 1994' 방송화면]
한인구 기자 in999@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