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배수빈이 야망을 위해 악마에게 영혼을 팔았다.
23일 방송된 KBS 2TV 수목 드라마 '비밀' 9회에서는 뺑소니 사고의 범인 도훈(배수빈 분)이 민혁(지성)의 의심을 피해 거짓에 거짓을 더하며 점점 비열한 악마적 본성을 드러내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도훈은 민혁이 뺑소니 사건을 의심하기 시작하자 자신의 옛 애인 유정(황정음)을 겁박, 위협했고 거짓말도 주저하지 않았다.
그는 파티장에서 민혁이 유정에게 "너 도대체 무슨 짓을 한 거야?"라고 화를 내자, 유정을 데리고 나간 뒤 "조민혁, 너하고 나 사이 알고 있었어. 우리 관계 알면서 이런 짓거리 하는 거라고"라며 "그러니까 내가 만나지 말라고 했지?"라고 협박했다.
또한 뒤이어 민혁이 운영하는 레스토랑에 유정이 다니는 것을 알게 된 도훈은 유정을 상표법 위반 혐의로 신고 해서 레스토랑을 나갈 수 없게 한다. 그 후 유정을 찾아간 도훈은 민혁에게 빌린 돈을 갚고 그를 떠나주길 종용한다. 그는 "너 때문에 그 자식이 나까지 옭아매고 있어. 서로 미안한 거 그만하자며. 그런데 너 자꾸 왜 이래. 언제까지 이럴래?"라며 이전의 사랑하는 사람의 모습은 온데간데없는 자신의 죄를 덮어씌우기 위해 혈안이 된 비열한 인간의 모습을 보였다.
그런가 하면 세연(이다희)에 대한 유혹을 점점 노골화 했다. 세연과 식사를 같이 하자고 데리고 간 곳은 다름 아닌 부모님이 운영하는 음식점. 도훈의 엄마(양희경)는 세연에게 흐믓한 속내를 드러냈다. 이어 도훈은 세연의 연습실에 찾아가 "그 사람은 그냥 세연 씨를 뺏기는 게 싫을 뿐입니다."라며 "저는 안 되겠습니까? 제가 더 높이 올라가면, 제게도 기회가 생길까요?"라고 마음을 고백했다.
이로써, '비밀'은 "내 옆에 붙어있어"라고 말하며 유정에게 마음을 고백한 민혁과 "저는 안되겠습니까?"라며 세연을 향한 유혹을 시작한 도훈까지 네 남녀의 멜로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그러나, 설레는 첫 마음을 고백한 민혁-유정 커플과 달리 도훈의 고백은 음흉하고 노골적이어서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지금까지 자신을 대신해 교도소에 들어가고, 아이를 낳고, 모든 것을 잃어버린 유정을 헌신짝처럼 버린 것. 여기에 죄가 드러날까 봐 끊임없이 거짓말하고 협박하고 내쫓아버리는 도훈의 모습은 야망을 위해 악마에게 영혼을 판 파우스트와 같았다. 향후 끝없이 치달을 도훈의 악행이 어디까지 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비밀'은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사진 = 배수빈 ⓒ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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