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4 03:36
사회

'맥도날드 할머니' 임종, 외국인 강사가 지켰다

기사입력 2013.10.14 16:57 / 기사수정 2013.10.14 16:57

대중문화부 기자


[엑스포츠뉴스=대중문화부] 일명 '맥도날드 할머니'로 불린 권하자 여사(73)의 임종을 지킨 것은 외국인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경향신문 보도에 따르면 복막암을 앓고 있는 권하자 여사를 국립으료원으로 처음 데려간 사람은 주한 캐나다교육원 강사인 스페파니 세자리오(28)였다.

세자리오는 지난 2011년 권 여사를 처음 만났으며 올해 초부터 매주 만나 말동무가 돼준 것으로 전해졌다.

세자리오는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그녀가 과거의 삶에 붙들려 있는 것은 맞지만 그렇게 생각한다고 해서 그가 정신이 이상하다고 치부해서는 안 된다"며 "나는 그녀와 함께 있어 기뻤다. 그녀 역시 죽기 전 내게 '지금은 당신이 내게 유일한 가족이다'라고 말해줬다"고 밝혔다.

한편 권하자 여사는 지난 2010년 12월 방송된 SBS '당신이 궁금한 이야기'를 통해 24시간 운영되는 패스트푸드점 맥도날드에서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 공개됐다. 권 할머니는 서울의 한 유명 대학에서 불어를 전공했고 외무부에서 공직생활을 했던 사실이 밝혀지기도 했다.

권 할머니는 노인복지 시설 등에서 오는 도움의 손길을 거부한 채 주로 카페에서 책과 신문을 읽으며 일상을 보내오다 5월 29일 노숙인 다시 서기 지원센터에서 쓰러진 채 발견돼 국립중앙의료원으로 이송됐으나 지난 7월 12일 송파새희망요양병원에서 사망했다.

대중문화부 press@xportsenews.com

[사진 = 권하자 여사 ⓒ SBS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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