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홍명보호의 경계 일순위 '新황제' 네이마르(바르셀로나)의 위치는 어디가 될까.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 감독이 이끄는 브라질은 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한국과 친선경기를 치른다. 지난 2002년 이후 11년 만에 방한해 한국과 평가전을 갖는 브라질은 초호화 멤버로 경기에 임한다.
일찌감치 입국해 시차적응을 마친 브라질은 전날 최종훈련을 통해 홍명보호를 상대할 준비를 마쳤다. 화끈한 공격축구가 자랑인 브라질답게 한 시간 가량의 훈련 시간을 모조리 공격에 투자할 만큼 날을 가는 모습이었다.
그 중심에 네이마르가 있다. 약관을 막 지난 나이임에도 네이마르의 몸값은 5000만 유로(약 726억 원)에 달할 만큼 현 세계축구를 이끌고 있는 인물이다.
자연스레 브라질도 네이마르 중심으로 돌아간다. 주로 왼쪽 윙포워드로 뛰지만 90분 동안 네이마르의 발을 쫓다보면 어느새 경기장 곳곳에 도장이 찍힐 정도로 활동량과 반경이 상당하다.
그만큼 위치가 무의미한 프리롤의 네이마르지만 그가 서는 곳에 따라 브라질의 공격 양상이 달라진다. 브라질을 상대로 수비력을 검증받아야 하는 홍명보호로선 네이마르의 위치를 아는 것이 곧 무실점으로 가는 지름길이다.
스콜라리 감독은 입국 내내 네이마르를 왼쪽에 세우고 훈련을 진행했다. 네이마르가 쉴 때는 헐크(제니트)가 그를 대체했었지만 전날 마무리 훈련에서는 양상이 달랐다.
헐크가 왼쪽으로 나섰고 네이마르가 중앙으로 이동했다. 헐크가 라인을 주로 타는 동안 네이마르는 최전방과 2선, 측면 등 다양하게 움직였다. 드리블 능력에 가려져있지만 네이마르의 패스 능력은 바르셀로나에서도 수준급인 만큼 네이마르의 중앙화는 홍명보호 중원에 압박을 가할 수 있다.
또한 기회가 날 때마다 조(아틀레치쿠 미네이루)와 함께 투톱 또는 스리톱까지 올라가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다음 훈련에서는 네이마르와 헐크의 위치가 변했다. 둘이 함께 뛰면서도 첫 훈련과 달리 네이마르가 왼쪽, 헐크가 오른쪽으로 이동했다. 스콜라리 감독이 네이마르의 활용 방안을 두고 왼쪽과 중앙을 고심하는 것이 역력했다.
네이마르의 포지션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몸놀림은 가벼웠다. 지난 10일 훈련 도중 부상을 당해 우려의 목소리가 컸던 네이마르지만 최종 훈련을 모두 소화하며 간결한 골까지 넣는 등 컨디션을 점검했다. 더불어 프리킥 연습도 쉬지 않으면서 골을 향한 모든 감각을 끌어올렸다.
스콜라리 감독은 "헐크가 선발로 나서면 하미레스보다 공격에 힘을 더 줄 수 있다"면서 "네이마르의 몸상태는 모두 회복됐다. 경기에 출전할 것이다"고 헐크와 네이마르의 동시기용을 예고했다. 따라서 네이마르의 위치를 파악하는 것이 브라질전을 임하는 홍명보호의 우선이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네이마르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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