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6 0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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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스타K5'의 빛과 그림자① 'TOP8의 노래'

기사입력 2013.10.12 03:13 / 기사수정 2013.10.12 04:07

한인구 기자


▲ 슈퍼스타K5

[엑스포츠뉴스=한인구 기자] 빛이 있으면 어둠이 있기 마련이다. 그러나 '슈퍼스타K5'에 드리운 그림자는 짙어 보인다.

11일 방송된 Mnet '슈퍼스타K5'에서는 두 번째 생방송 무대가 펼쳐졌다. 지난주 탈락위기에서 국민의 선택으로 합류한 임순영을 포함한 8팀이 경쟁을 이어갔다. TOP8은 첫 생방송의 긴장감을 털어낸 무대를 보여줬다. 하지만 경연의 주제가 '고마운 사람에게'였음에도 시청자에게 감동을 줄 만한 무대는 찾기 어려웠다.

시즌 5에서 끝없이 제기되던 참가자들의 실력에 관한 아쉬움 때문이었다. 198만 명에서 추려낸 여덟 명이지만 한계점을 드러내는듯 했다. 기대만큼 성장세를 보여주진 못하고 있는 셈이다.

그 와중에 송희진, 장원기, 박재정과 발전한 기량을 보인 박시환은 위안거리였다. 송희진은 에일리의 'Higher'를 노래했다. 그는 지난주보다 한층 여유 있는 무대를 선보였다. 이승철, 윤종신, 이하늘은 "노래를 잘한다"라는 호평을 내놨지만 "테크닉만 뽐내는 것 같다", "구속과 제구력이 안 되는 류현진을 보는 듯하다"는 아쉬움도 전했다.

박시환은 김사랑의 'Feeling'을 불렀다. 지난주 심사위원에게 높은 점수를 받지 못했지만 이날은 달랐다. 이승철은 "한칼 품고 있는 모습이 오랜만에 나왔다"고 평했고 윤종신은 "컨디션이 좋았다. 고음 빼고는 완벽히 잘 소화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하늘은 "박시환이 부르면 노래가 다 슬프게 바뀌는 재주가 있다"며 박시환을 재평가했다.

박재정은 김현철의 '동네'를 열창했고 "듣는 이의 즐거움을 줄 수 있는 재능을 가지고 있다", "노래를 잘했고 편곡도 좋았다. 경연에서 점수 받기 힘든 노래를 잘 소화했다"는 평을 받았다.

이날의 주인공은 장원기였다. 아내에게 바치는 노래로 태진아의 '미안 미안해'를 선곡했다. 장원기만의 스타일로 편곡한 노래에 이승철은 "이전에는 오디션에 발목 잡히는듯 했지만 오늘은 무대에서 즐기는 것 같았다"며 칭찬했다. 윤종신 또한 "이게 장원기다"라는 반응과 더불어 창의적이었다고 평했다.

송희진, 장원기, 박재정, 박시환은 좋은 무대를 선보였지만 시청자에게 각인될 만한 무대는 아니었다. 그만큼 나머지 참가자의 실력이 뒤떨어진 것이 사실이다. 분명 정은우, 플랜비, 김민지, 임순영은 지난주보다 안정된 모습이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실력이 나아진다는 느낌을 주기에는 모자랐다. 정은우는 최종탈락이라는 아픔을 맛봤고 플랜비와 김민지는 시청자들의 손에 운명이 달렸다.

이제 2주에 접어든 생방송 무대에서 참가자들에게 전문 가수의 실력을 요구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그렇다고 시청자들이 감동 없는 무대를 볼 이유 또한 없다. 흔들리는 '슈퍼스타K5'가 다시 대중의 인기를 얻기 위해선 참가자들이 더 나은 무대를 선보여야만 한다.

한인구 기자 in999@xportsnews.com

[사진 = 장원기, 박시환, 김민지, 정은우 ⓒ Mnet '슈퍼스타K5' 방송화면]

한인구 기자 in99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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