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백종모 기자] '맥도날드 할머니'로 알려진 권하자 할머니는 죽기 전 어떤 말을 했을까.
권 할머니의 죽음에 많은 사람들이 가슴 아파하고 있다. 하지만 그가 남긴 마지막 말을 들을 길은 없었다.
엑스포츠뉴스에서 취재 결과 권 할머니는 5월 29일 오후 서울역에 위치한 노숙인다시서기 지원센터의 신고로 이후 국립중앙의료원으로 이송됐다. 권 할머니는 해당 센터에 등록되지 않은 상태였기 때문에 행려 환자로 분류돼 치료를 받았다. 하지만 권 할머니는 당시 암이 복막에 전이된 상태였고, 7월 초 송파새희망요양병원으로 옮겨졌다. 임종을 준비하는 의미였다. 권 할머니는 7월 12일 끝내 사망했다.
여러 관계자들과 취재를 했으나 '맥도날드 할머니'가 병원에서 어떤 말은 남겼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한 관계자에 따르면 행려 환자들은 가족 관계나 본인에 대한 이야기를 잘 하지 않는다고 한다. 가족이 있어도 혹시나 피해가 갈까 염려한다는 것이다.
관계자들은 공통적으로 권 할머니가 '맥도날드 할머니'인줄 몰랐다고 말하고 있다. 따라서 본인에 대한 이야기를 병원 관계자에게 하지 한 채 숨을 거뒀을 가능성도 크다.
고인의 시신은 국립중앙의료원 영안실에 옮겨졌다가 화장된 뒤 경기도 파주시 용미리에 위치한 무연고 추모의 집에 안치됐다. 안치된 지 10년이 지나도 연고자가 나타나지 않을 경우 시신은 합동 매장된다.
한편 권 할머니는 2010년 12월 SBS '당신이 궁금한 이야기'를 통해 24시간 운영되는 패스트푸드점 맥도날드에서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 공개됐다. 권 할머니는 서울의 한 유명 대학에서 불어를 전공했고 외무부에서 공직생활을 했던 사실이 밝혀지기도 했다.
백종모 기자 phanta@xportsnews.com
[사진 = 맥도날드 할머니 ⓒ SBS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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