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3 12:29
사회

'맥도날드 할머니' 그는 마지막까지 쓸쓸했다

기사입력 2013.10.10 16:02 / 기사수정 2013.10.10 16:02

백종모 기자


[엑스포츠뉴스=백종모 기자] '맥도날드 할머니'로 알려진 권하자 할머니는 연고자가 없는 가운데 병원에서 쓸쓸히 병원을 떠났다.

권 할머니는 송파새희망요양병원에서 지난 7월 12일 오후 6시 45분 숨을 거뒀다. 직접적인 사망 원인은 심폐정지다.

송파새희망요양병원 측 관계자는 10일 엑스포츠뉴스와의 전화 통화에서 "그 분이 맥도날드 할머니라는 것을 오늘 기사를 보고 알았다. 할머니께서 우리 병원에 오실 때는 몸 상태가 이미 좋지 않았다. 대화를 나누지 못했으며 우리와의 인연이나 기억이 거의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권 할머니는 연고자가 없어 병원비를 내지 못했다. 병원 측은 좋은 취지에서 권 할머니를 임종 때까지 돌봤다. 아무도 찾아오는 이가 없어 마음은 쓸쓸했지만, 노숙 생활 때에 비하면 편하게 생을 마친 것으로 보인다. 노숙자 등 무연고자들은 권 할머니와 같이 병원비를 내지 못한 채 사망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고인의 시신은 국립중앙의료원 영안실에 안치되었다가 화장된 뒤 경기도 파주시 용미리에 위치한 무연고 추모의 집에 안치됐다.

한편 권 할머니는 2010년 12월 SBS '당신이 궁금한 이야기'를 통해 24시간 운영되는 패스트푸드점 맥도날드에서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 공개됐다. 권 할머니는 서울의 한 유명 대학에서 불어를 전공했고 외무부에서 공직생활을 했던 사실이 밝혀지기도 했다.

이후 권 할머니는 노인복지 시설 등에서 오는 도움의 손길을 거부한 채 주로 카페에서 책과 신문을 읽으며 일상을 보내오다 5월 29일 노인숙다시서기 지원센터에서 쓰러진 채 발견돼 국립중앙의료원으로 이송됐다.

백종모 기자 phanta@xportsnews.com

[사진 = 맥도날드 할머니 ⓒ SBS 방송화면 캡처]

백종모 기자 phanta@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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