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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LDS] LAD 콜레티 단장 "1984년 컵스, 깨달음 줬다"

기사입력 2013.10.08 18:45

신원철 기자


[엑스포츠뉴스=로스앤젤레스(미국), 신원철 특파원] LA 다저스가 클레이튼 커쇼를 1차전에 이어 4차전에 투입하는 강수를 두며 디비전시리즈 승리를 가져왔다. 다저스 네드 콜레티 단장은 "1984년 컵스로부터 교훈을 얻었다"고 이야기했다.

다저스는 8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 MLB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4차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에서 4-3으로 극적인 역전승을 따냈다. 역전 결승 홈런을 쳐낸 후안 유리베와 함께 3일 휴식 후 선발 등판을 강행한 선발 커쇼 역시 큰 주목을 받았다. 

다저스 돈 매팅리 감독은 경기에 앞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커쇼의 조기 투입에 대해 "운영진의 결정이 있었다. 시즌 종료 후 계획했던 시나리오다"라고 설명했다. 'USA투데이'에 따르면 콜레티 단장은 경기가 끝난 뒤 1984년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를 언급하며 당시 시카고 컵스의 결정이 커쇼의 조기 투입에 영향을 미쳤다고 이야기했다.

컵스는 1984년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 샌디에이고를 상대했다. 5전 3선승제 시리즈에서 먼저 2승을 따낸 컵스는 3차전을 내준 뒤 4차전에서 시리즈를 끝낼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4차전에서 샌디에이고와 역전-재역전을 거친 끝에 5-7로 경기를 내줬다.

이어 열린 5차전에 1차전 선발이자 1984년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자인 릭 서클리프를 내보냈지만 지고 말았다. 먼저 2승을 하고도 나머지 3경기에서 싹쓸이 패배를 당하며 월드시리즈 진출이 좌절됐다. 서클리프에게 3일 휴식 후 선발 등판이 아닌 정상 로테이션을 주문한 결과였다. 

콜레티 단장은 "거기서 깨달음을 얻었다"며 "그런 일이 벌어져서는 안된다. 우리에게는 커쇼와 잭 그래인키라는 두 번의 기회가 있었다"고 말했다. 4차전 커쇼, 5차전 그레인키 투입을 계획하며 챔피언십시리즈 진출에 대한 욕심을 드러낸 셈이다.  
 
커쇼의 조기 투입은 분명 강수였다. 결과에 따라 '무리수'가 될 수도 있었다. 결과적으로 이 도박은 큰 이득을 가져왔다. 5차전을 피하게 되면서 휴식일이 생겼다. 동시에 챔피언십시리즈에서 그레인키-커쇼를 연달아 투입할 수 있게 됐다.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사진=클레이튼 커쇼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특파원]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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