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로스앤젤레스(미국), 신원철 특파원] "우리는 좋은 팀이다. 여기까지 올라올 줄 알았다."
류현진(LA 다저스)의 얼굴에 어제의 아쉬움은 남아있지 않았다. 예전같은 천진난만한 얼굴로 동료들과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이제 남은 것은 챔피언십시리즈, 나아가 월드시리즈에서 진가를 발휘하는 일 뿐이다.
다저스는 8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 MLB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4차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경기에서 4-3으로 극적인 역전승을 따냈다. 선발 클레이튼 커쇼를 예정보다 빨리 등판시키는 승부수를 던졌지만 7회까지 2-3으로 끌려가다 8회 나온 후안 유리베의 역전 2점 홈런 덕분에 챔피언십시리즈에 진출하게 됐다.
경기가 끝난 뒤 선수단은 클럽하우스에서 파티를 벌였다. 류현진도 언제나처럼 동료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전날(7일) 경기에서 3이닝 4실점으로 조기강판 당한 뒤 "아쉽다"는 말을 연발했던 류현진은 이날 다시 예전의 표정을 되찾았다.
류현진은 "(샴페인)세리머니 두 번만 더하면 된다"며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야기했다. 또한 "누가 와도 상관 없다"며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챔피언십시리즈에 선착한 다저스는 10일 열리는 세인트루이스-피츠버그의 디비전시리즈 5차전 승리팀과 다음 단계에서 맞붙는다.
그는 "다저스는 좋은 팀이다. 여기까지 올라올 줄 알았다"며 다시 샴페인과 맥주병을 들고 다음 사냥감(?)을 찾아나섰다. 누구보다 밝은 표정으로,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24시간이 지난 지금, 그는 다시 진짜 류현진이 되어 있었다.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사진=류현진 ⓒ 엑스포츠뉴스 신원철 특파원]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