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로스앤젤레스(미국), 신원철 특파원] "내가 왜 유리베에게 번트를 지시했을까?"
LA 다저스는 8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 MLB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4차전에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4-3으로 꺾고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 진출했다. 돈 매팅리 감독은 "클럽하우스에 있는 우리 선수들과 스태프들에게 자부심을 느낀다"며 인터뷰를 시작했다.
그는 "우리는 대단한 일을 해냈다. 우리는 11번의 승리 가운데 8번 만을 남겨놨다"며 월드시리즈를 목표로 순항할 수 있게 된 것에 대해 기쁨을 숨기지 않았다. 이어 "내일 비행기를 타지 않아도 된다"는 농담을 던졌다.
매팅리 감독은 '공이 날아가는 순간 어떤 기분을 느꼈느냐'는 질문에 "'왜 내가 후안 유리베에게 번트를 시켰을까?'하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공이 넘어가는 순간 미치는 줄 알았다"고 이야기했다. 매팅리 감독은 8회 무사 2루에서 유리베에게 번트를 지시했다. 하지만 2차례 번트시도는 모두 파울이 됐다. 유리베는 정상적인 타격에서 데이비드 카펜터의 공을 왼쪽 담장으로 넘겨버렸다. '전화위복'이 된 셈이다.
예정 등판일보다 앞서 마운드에 오른 클레이튼 커쇼에 대한 고마움도 잊지 않았다. 매팅리 감독은 "커쇼가 대단한 경기를 펼쳤다"며 "구위와 제구 모두 좋았다"며 칭찬을 이어갔다.
다저스는 이날 승리를 통해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에 먼저 도착했다. 상대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둘 중에 하나. 두 팀은 세인트루이스 홈구장인 부시스타디움에서 5차전을 치른다. 다저스에게는 챔피언십시리즈에 앞서 3일의 여유가 생겼다.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사진=돈 매팅리 감독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특파원]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