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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 모성애 폭발 황정음, '미친 연기' 명장면 BEST5 공개

기사입력 2013.10.07 16:36

김승현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가슴 절절한 눈물 연기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은 황정음의 '미친 연기' 명장면 BEST 5가 공개됐다.

황정음은 KBS 2TV 수목드라마 '비밀'에서 감성을 자극하는 눈물 연기로 '황정음의 재발견'이라는 평을 들으며 물오른 연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극 중 사랑하는 연인 배수빈(도훈 역)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며 교도소 가기를 주저하지 않은 황정음(유정). 연인으로서는 감당하기 힘든 일련의 고통스러운 과정을 절절한 감정으로 시청자들에게 고스란히 전달하는 가운데 물오른 연기력을 뽐낸 황정음의 '미친 연기' BEST5를 꼽아봤다.

1. 지성의 목 조르기 신

황정음의 일취월장한 연기력은 이때부터 엿볼 수 있었다. 지난 2회에서 지성은 자신의 아이를 임신한 연인 양진성(지희)이 뺑소니 사고로 죽은 사실을 알게 되고 뺑소니 사고의 범인으로 지목된 황정음과 경찰서 계단에서 대면, 살기가 느껴지는 분노를 분출했다.

황정음은 자신의 목을 조여오는 지성의 갑작스러운 행동에 공포를 느끼며 발버둥을 치면서도 자신이 감내할 앞으로의 일을 예감하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특히 '당황→공포→체념'에 이르는 복합적인 감정을 잘 표현해 시청자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했다.

2. '아버지를 부탁해' 배수빈과의 저릿한 취조실 대면 신

뺑소니 사건의 피의자와 담당 검사로 만난 황정음과 배수빈의 저릿한 취조실 대면은 아버지 강남길(우철)을 부탁하는 절절한 딸의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숨죽이게 했다.

치매에 걸린 아버지가 행방불명 되자 황정음은 불안감에 휩싸인 채 그를 찾아 헤맨다. 이 때문에 법정 출두를 놓치게 된 황정음은 강남길의 눈앞에서 경찰에 체포됐고 강남길은 쓰러지고 만다. 강남길의 안부를 들을 수 없던 황정음은 애끓는 마음을 억누르며 취조실에서 마주한 배수빈에게 "저희 아버지가 쓰러지셨어요"라며 눈물로 호소했다.

이에, 배수빈은 "죄를 인정하고 잘못을 뉘우쳐라"면서 종이 위에 '걱정마. 내가 잘 보살필게'라는 글로 대답을 대신, 황정음은 이를 본 뒤 마음을 억누르며 죄를 인정하고 교도소에 수감돼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3. '불행의 씨앗' 온몸 불사른 교도소 육탄전 신

4회 교도소 육탄전 신은 긴장감을 최고치로 끌어올린 명장면으로 황정음의 연기가 돋보였다. 교도소에서 배수빈의 아이 '산'을 낳은 황정음은 위험한 환경 속에서 아이를 지켜내지만 교도소 동기 혜진이 산의 몸에 손을 대고 만다.

교도관은 작업실에서 열심히 다리미질하고 있던 황정음에게 아동학대가 의심된다며 산을 데려가려 했다. 이유도 모른 채 아이를 뺏기게 된 황정음은 온몸으로 저항했고 교도관의 삼단봉에 맞으면서 안타까움을 더했다. 이어 상황을 감지한 교도소 동기 정수영(단발 역)이 혜진의 머리채를 잡아채며 육탄전이 시작됐다.

이를 말리려던 황정음은 결국 뜨거운 수증기에 몸이 내던져져 가슴에 큰 화상을 입었음에도 상처는 잊어버린 채 산을 찾아 눈물샘을 자극했다.

4. '우리 산이를 데려갔어' 공중전화 놓지 못한 절절 모성애 신

아이를 빼앗긴 황정음의 모성애가 폭발한 장면은 바로 배수빈과의 공중전화 신이다.

황정음은 배수빈에게 "우리 산이를 찾아주세요"라며 "산이가 몸에 상처가 있었다는데 내가 모르는 상처는 없어요. 산이 몸 구석구석 내가 안 본 적이 없는데 그걸 내가 그랬대! 내가 산이 엄마인데 내가 왜 그래. 내가 왜!"라며 흐르는 눈물을 주체하지 못한 채 애끓는 모성을 폭발시켰다.

특히, 그간 배수빈을 생각해 이성적으로 행동해 오던 황정음이었지만 "오빠"라는 소리와 함께 전화를 끊어버린 배수빈의 행동은 그를 더욱 미치게 했다. 더불어 전화를 끊으라고 종용하는 교도관들을 몸으로 막아내며 전화를 끊지 못하는 모습은 아이를 잃은 엄마의 슬픔과 자신의 힘으로 어찌할 수 없는 좌절감을 고스란히 보여줬다.

5. '분노+허탈+좌절+처연' 교도소 독방 노래 신

황정음의 연기력을 집약해 보여준 장면은 교도소 독방 노래 신이다. 아이를 빼앗긴 뒤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엄마의 심정을 단적으로 보여줬기 때문. 황정음은 교도소 독방 노래 신을 통해서 처연함을 느끼게 했다.

황정음은 결국 배수빈이 프러포즈할 때 불러줬던 노래를 불러 처연하고 공허한 마음을 단적으로 보여줬다. 특히 초점을 잃은 눈동자와 모든 것을 잃은 황정음의 쓸쓸함이 느껴졌다.

한편, '비밀'은 사랑하는 연인을 죽인 여자와 사랑에 빠지는 독한 정통 멜로로 지성, 황정음, 배수빈, 이다희가 출연하며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사진 = 황정음 ⓒ KBS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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