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부산,정희서 기자] 인도의 유명 영화 감독 마니 라트남이 영화 '카달'에서 말하고자 한 의미를 밝혔다.
제 18회 부산국제영화제 갈라 프레젠테이션에 초청된 영화 '카달'의 마니 라트남 감독은 자신의 아내이자 프로듀서인 수하시니 라니 라트남과 함께 6일 부산 해운대구 우동 센텀시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취재진과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게 오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 부산국제영화제에 올 때마다 즐거운 경험을 하고 돌아간다"라고 인사를 건넨 마니 라트남 감독은 "제가 가지고 온 영화는 '카달'이라는 영화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라트남 감독은 "'카달'은 타밀어로 '바다' '해양'을 뜻한다. 토마스라는 인물의 삶을 통해서 인도 남부 해안지역의 상황을 담고 싶었다"라고 전했다.
이어 "영화는 하나의 순수한 영혼이 선과 악을 넘어서 다른 사람을 개선시키는 내용을 그린다"며 "선과 악이 매우 다르다는 것과 편견이 없는 사랑을 그리고 싶었다"라고 밝혔다.
라트남 감독은 영화가 단순한 사랑이야기를 넘어선 '갈등의 해결', '구원과 사랑'을 다뤘다고 강조했다.
그는 많은 종교 중 기독교를 소재로 삼은 것에 대해 "인도의 지역 사회는 대부분 해변에서 형성됐다"며 "그 지역 사람들은 기독교를 섬기고 있다. 또한 영화는 '선과 악', '구원'을 다루기 때문에 기독교와 직결된다"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관객들이 영화 주인공의 입장이 돼 영화를 바라 봤으면 좋겠다. 나는 항상 관객들이 배우들과 함께 갈등을 겪으며 그 세계에 흠뻑 빠져들길 바라면서 영화를 만든다"라고 덧붙였다.
인도 영화 '카달'은 평생 증오를 간직한 채 살아온 토마스(가우탐 카르틱 분)가 진정한 사랑을 만나 암흑의 세계에서 벗어나면서 신앙심으로 인한 구원과 용서가 어디까지 가능한가를 이야기 하는 작품이다.
'카달'을 연출한 라니 라트남 감독은 입봉작 '팔라미 아누팔라비'(1983)로 카르나타카 영화제에서 각본상을 수상했고, 2002년 파드마 쉬리 훈장을 수여 받는 등 인도 발리우드의 대표 흥행 감독으로 쏜꼽힌다. 대표작으로는 '구루'(2007), '라반'(2010), '딜세'(1998) 등이 있다.
한편 제 18회 부산국제영화제는 10월 3일부터 12일까지 부산광역시 해운대 주변과 영화의 전당 일대에서 펼쳐지며 전세계 70개국 299편의 영화를 만날 수 있다.
정희서 기자 hee108@xportsnews.com
[사진 = 마니 라트남 ⓒ BIFF 조직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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