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20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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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유희관, 25년 만에 달성한 곰 좌완 10승

기사입력 2013.09.30 21:47 / 기사수정 2013.10.01 00:35

임지연 기자


[엑스포츠뉴스=잠실, 임지연 기자] 유희관이 시즌 10승을 달성했다. 또 25년 만에 팀의 토종 좌완 10승을 달성했다.

유희관은 30일 잠실구장서 열린 LG와의 시즌 15차전에 선발투수로 나서 5이닝 7피안타 1볼넷 2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10승을 안았다.

혜성처럼 나타나 5월부터 두산 선발진의 한 축을 담당해 왔다. 특히 좌완이 귀한 두산에서 유희관의 역할은 컸다. 유희관은 팀을 위해 불펜으로 보직을 움직이는 것도 마다하지 않으며 팀에 힘을 보탰다.

이날도 최고 구속 135km의 직구가 통했다. 유희관은 좌우 코너워크가 좋은 직구를 앞세워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고루 섞어 LG 타선과 맞섰다. 빠르지 않은 공에 LG타선이 헛방망이를 돌리고, 범타로 물러날 수밖에 없던 이유는 유희관의 빼어낸 제구력 때문이었다. 유희관이 뿌린 77개 공 중 53개가 스트라이크일 정도로 제구력이 좋았다.

또 공격적인 피칭이 주효했다. 유희관은 5회까지 18타자를 상대하며, 13타자에게 초구 스트라이크를 꽂아 넣었다. 불필요한 공 없이 적극적으로 LG 타선과 맞선 유희관은 안타를 맞은 후에도 피하지 않는 승부로 무실점으로 이닝을 소화했다.

5회가 아쉬웠다. 공 63개를 뿌린 후 6회를 맞은 유희관은 선두타자 박용택과의 승부에서 고전하며 위기를 자초했다. 유희관은 8구 승부 끝에 박용택에게 볼넷을 내줬다. 이어 오지환과 이병규(배번 9)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한 점을 내줬다.

무사 1,3루에서 LG 4번 정성훈과 맞선 유희관은 3구 변화구를 던져 내야 땅볼을 이끌어냈다. 타구는 3루쪽으로 흘렀고, 이를 잡은 두산 3루수 이원석은 홈에서 승부가 가능할 것이라 판단해 홈으로 뿌렸지만 주자가 모두 사는 상황으로 이어졌다. 결국 유희관은 무사 1,2루에서 마운드를 홍상삼에게 넘겼다.

이어 등판한 홍상삼은 LG 5번 이진영에게 6-4-3 병살타를 이끌어, 순식간에 2아웃을 잡은 후 정의윤을 루킹 삼진으로 돌려 세우며 유희관의 승리투수 요건을 지켰다. 

​두산은 1988년 윤석환 이후 왼손 토종 10승 투수를 배출하지 못했다. 유희관은 25년 동안 막혔던 흐름을 뚫으며, 값진 기록을 세웠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사진 = 유희관 ⓒ 엑스포츠뉴스DB]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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