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8.01.01 13:12 / 기사수정 2008.01.01 13:12
1. 즐거운 서부원정 (보스턴 셀틱스)
수년째 NBA에서 형성되고 있는 '서고동저'현상 파괴의 선두주자인 보스턴 셀틱스가 첫 서부원정을 떠난 지난주였다. 전문가들도 "보스턴의 전력은 서부원정을 다녀와야 평가받을 수 있다."라고 말 할 정도로 이번 서부원정에 대한 NBA 팬들의 관심은 매우 컸다.
그러나 서부원정의 3번째 경기였던 유타 전에서 고생 끝에 승리하긴 했지만 주전 포인트가드인 라전 론도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빠진 레이커스 원정경기를 대승함으로써 서부원정을 전승으로 마쳤다. 빅3(폴 피어스 , 케빈 가넷 , 레이 앨런)가 건재한 데다가 2년차 라전 론도의 활약 등으로 당분간 빅3의 부상이 없는 한이들의 승리 행진은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 (레이 앨런이 빠진 2경기에서도 완승을 거둔 보스턴이다.)
앞으로의 일정도 이번 주 토요일(미국 시각)에 벌어지는 디트로이트 원정만 잘 넘긴다면 별다른 위험이 없을 만큼 좋기 때문에 한동안 보스턴의 승리행진은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
2. 장미의 반란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
'악동군단' 포틀랜드의 마지막 유산인 잭 랜돌프를 팔면서 악동팀의 이미지를 벗어 버리는 동시에 리빌딩 팀이라는 사실을 굳이 숨기지 않았던 '로즈 가든'의 주인공 포틀랜드는 12월의 첫 경기였던 샌안토니오 원정에서의 패배 이후 13경기 연승을 거두며 북서부지구 선두에 올라서며 이제 서부의 신흥강호로 확실하게 떠올랐다.
이름 그대로 작년 신인상을 받은 에이스 브랜던 로이와 포틀랜드의 불운의 드래프트 2번 징크스를 잊게 해주고 있는 라마커스 앨드리지, 그리고 예년이었으면 당연하게 식스맨 상을 받아야 할 성적을 올리고 있는 트래비스 아웃로 등 멕밀란 감독의 지휘하에 이들은 하나로 뭉침으로써 제목 그대로 장미의 반란을 이끌고 있다.
이와 같은 멤버에 내년 그렉 오든까지 합류한다면 향후 수년간은 포틀랜드는 서부강호로 자리 잡을듯싶다. 다음주에 포틀랜드는 얼마 전 카일 코버를 영입한 유타와 홈과 원정에서 각각 경기를 치르는데 이 2경기가 포틀랜드의 연승이 이어지는 고비가 될듯하다.
3. 매직을 상대로 보인 웨이드의 2% 아쉬운 매직 (마이애미 히트)
자신을 쫓아낸 팻 라일리 감독을 상대로 스탠 벤 건디 감독은 라샤드 루이스라는 강력한 무기를 갖추고 마이애미를 방문했다. 바로 전 경기에서 샤킬 오닐이 엉덩이 부상을 입어 경기 출장이 어려워진 상태라 손쉬운 올랜도의 승리가 예상되었으나 웨이드의 활약으로 경기는 치열하게 전개되었고 경기가 끝나기 전 4초를 남기고 3점을 뒤진 상태에서 신인 데콴 쿡이 마술 같은 3점슛까지 성공시켜 경기를 연장으로 이끌면서 경기장은 열기를 더해갔다.
하지만, 연장에서 마이애미는 최근 괴물모드를 선보이고 있는 히도 터클루의 활약(22득점 6리바운드 6어시스트)으로 올랜도의 벽을 넘지 못했다. 이 경기에서 드웨인 웨이드는 경기를 지배하며(48득점 7리바운드 11어시스트 3스틸 3블럭)올란도의 수비수들을 농락했지만 결과적으로 옛 스승인 벤 건디 감독의 복귀전을 화려하게 만들어주는 역할에 머무를 수밖에 없었다.
이 경기 이후 힘이 빠진 마이애미는 다음날 워싱턴 원정에서 22점차로 완패하며 4연패에 빠지면서 과거에 영원한 라이벌이었던 뉴욕과 치열한 동부 꼴찌 다툼을 계속 이어나가게 되었다.
4. "달려라" "뛰어라" "넣어라" (덴버 너게츠 ,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부실한 수비팀'을 꼽을 때 둘째 가라면 서러울 두 팀인 덴버와 골든스테이트가 지난주 두 번의 맞대결을 펼쳤다. 먼저, 펼쳐진 골든스테이트 홈경기는 예상대로 득점이 난무했던 경기였는데 3쿼터가 끝났을 때 양팀의 점수가 100점에 육박할 정도였다.
이 경기는 두 명의 선수(아이버슨, 앤쏘니)가 30점 이상을 기록한 덴버가 승리했다. 바로 이틀 뒤에 펼쳐진 덴버의 홈경기에서는 첫 경기에서 양팀이 힘을 빼서인지 두 팀 다 형편없는 야투율과 턴오버의 양산으로 한 팀만 100점을 넘는 평범한 스코어의 경기로 마감되었다. (골든스테이트의 105:95 승리)
18승을 거두고 있는 양 팀(덴버 12패, 골든스테이트 13패)은 향후 서부 플레이오프에서 격돌할 가능성이 있는데 만약 이 시리즈가 성사될 경우 아마 이 시리즈를 중계하는 카메라맨들은 다른 팀을 중계할 때보다 두 배로 체력을 소모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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