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목동, 김유진 기자] 넥센 히어로즈가 두산 베어스를 꺾고 2위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넥센은 29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과의 정규시즌 16차전에서 11-6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넥센은 시즌 70승(2무 51패)을 거뒀다. 반면 두산은 시즌 53패(69승 3무)째를 안았다.
넥센이 박병호의 시즌 34번째 홈런을 앞세워 선취점을 냈다. 박병호는 0-0이던 1회말 2사 1루에서 첫 타석에 들어서 노경은의 4구째를 타격해 좌측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15m의 투런포로 연결했다.
두산은 3회초 곧바로 한 점을 따라붙었다. 2사 뒤 김재호가 볼넷을 골라 출루했고 이종욱의 우익수 뒤로 떨어지는 안타 때 1루에 있던 김재호가 홈까지 들어왔다.
그러자 넥센은 다시 박병호의 홈런을 앞세워 점수차를 벌렸다. 박병호는 3회말 2사 1,2루에서 2번째 타석에 들어서 노경은의 5구째 117km 커브를 타격해 중견수 뒤로 넘어가는 비거리 120m의 스리런으로 연결했다. 점수는 단숨에 5-1로 벌어졌다.
하지만 두산의 추격도 만만치 않았다. 두산은 4회초 선두타자 민병헌이 1루수 앞 내야안타에 이어진 도루에 성공했고, 김현수의 중견수 뜬공 때 3루까지 진루한 뒤 홍성흔의 유격수 땅볼 때 홈을 밟아 1점을 따라붙었다.
이어 두산은 5회에도 김재호의 중견수 오른쪽으로 떨어지는 안타와 최준석의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만들어진 2사 1,2루에서 민병헌의 중전안타로 다시 한 점을 만회했다.
경기 후반부, 넥센은 6회말 유한준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보태 6-3을 만들었다.
이후 7회말에는 1사 1루에서 나온 박병호의 투런홈런으로 8-3까지 점수를 벌렸다. 이어진 2사 1,3루에서 유한준이 변진수를 상대로 스리런을 쏘아 올리며 두산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두산은 8회초 이원석의 싹쓸이 2타점 적시타로 2점을 만회했고, 9회초 오재원의 솔로포로 6점째를 만들어냈지만 승부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넥센 선발 오재영은 5이닝 동안 95개의 공을 던지며 5피안타 2볼넷 4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타선에서는 3홈런 포함 5타수 3안타(3홈런) 7타점 3득점을 기록한 박병호와 3타수 2안타(1홈런) 4타점 1득점을 만든 유한준이 돋보였다.
두산은 선발 노경은이 5이닝 6피안타(2피홈런) 1볼넷 4탈삼진 5실점을 기록했다. 타선에서는 민병헌과 이원석이 멀티히트로 힘을 보탰지만 팀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사진 = 박병호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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