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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타 귀화 논쟁, 칼자루는 브라질서 스페인으로

기사입력 2013.09.27 11:25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한국과 브라질전의 여파가 스페인까지 영향을 미쳤다. 브라질이 한국전에 디에구 코스타(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발탁하지 않으면서 선택권이 스페인으로 넘어갔다. 

루이스 스콜라리 브라질 대표팀 감독은 27일(이하 한국시간) 한국과 잠비아전에 나설 23인 명단을 발표했다. 네이마르(바르셀로나)와 헐크(제니트), 오스카(첼시) 등 최정예 멤버를 총망라하면서 국내는 벌써 뜨거운 A매치 열기에 휩싸였다.

브라질 명단 공개에 관심이 집중된 쪽은 비단 한국만이 아니다. 이역만리 떨어진 스페인도 스콜라리 감독의 선택을 주시했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다.

최근 스페인축구협회는 브라질 태생의 공격수 코스타를 귀화시키기 위해 물밑작업이 한창이다. FIFA 랭킹 1위로 아쉬울 것 없어 보이는 스페인이 공격수가 없어 코스타의 귀화를 추진하고 있다. 

스페인은 다비드 비야(아틀레티코)의 기량이 정점에서 내려오는 시기에 맞춰 페르난도 토레스(첼시)와 알바로 네그레도(맨체스터 시티), 로베르토 솔다도(토트넘) 등 대체자를 실험했지만 합격점을 받은 이가 없다. 

결국 비센테 델 보스케 감독은 브라질 태생의 코스타에게 눈을 돌렸다. 올 시즌 6경기에서 7골을 넣으며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와 함께 득점 공동 선두에 올라있는 코스타를 스페인 대표팀에 합류시킬 방안을 고심 중이다.

스페인축구협회는 이미 국제축구연맹(FIFA)에 코스타의 스페인 대표팀 허가 요청을 문의한 상태다. 원칙상으로는 문제가 없다.

지난 2007년 아틀레티코로 이적한 코스타는 셀타 비고와 알바세테, 바야돌리드, 라요 바예카노 등에서 임대생활을 하며 6년을 보내 스페인 시민권을 취득했다.

또한 이중국적자에 한해 공식경기 출전이 아니면 대표팀 이동이 자유로울 수 있다는 FIFA의 규정 완화로 친선전만 2차례 뛴 코스타의 브라질 A매치 출전 기록도 걸림돌이 되지 않는다. 

스콜라리 감독이 또다시 코스타를 외면함에 따라 델 보스케 감독이 차출할 기회가 생겼고 스페인 최전방에 브라질 공격수가 자리할 가능성도 커졌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코스타 ⓒ 아틀레티코 홈페이지 캡쳐]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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