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9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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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득점 46일' 손흥민, 꼭 필요할 때 넣었다

기사입력 2013.09.25 10:34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손흥민(레버쿠젠)은 '때'를 알고 있었다. 골을 넣어줘야 하는 상황, 해결사 본능이 눈을 떴다.

레버쿠젠은 25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빌레펠트 쉬코 아레나에서 열린 2013-14시즌 DFB포칼 2라운드 아르마니아 빌레펠트와 원정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지난 주말 리그 경기에서 결장하며 체력을 비축한 손흥민은 선발로 나서 레버쿠젠의 공격 선봉에 섰고 0-0으로 팽팽히 맞선 후반 17분 선제 결승골을 뽑아내며 환호했다. 문전에서 골을 노리던 손흥민은 라르스 벤더의 패스를 받아 침착하게 골문 구석을 향해 밀어넣었다.

이 골로 손흥민은 지난달 10일 이후 멈췄던 득점포를 재가동하며 시즌 3호 골을 뽑아냈다. 46일간 이어진 무득점을 끝낸 손흥민은 자신의 가치를 확실하게 입증했다.

정말 골이 필요하던 순간이었다. 데뷔전과 리그 개막전에서 연속골을 뽑아내며 찬사를 들었던 손흥민은 슈테판 키슬링, 시드니 샘과 함께 레버쿠젠 부동의 스리톱으로 활약했다. 하지만 키슬링과 샘의 득점포가 계속 이어졌지만 손흥민만 멈춘 시간이 길어지면서 아쉬움의 목소리가 커졌다.

손흥민이 최근 대표팀과 소속팀의 경기를 계속해서 출전한 탓에 사미 히피아 감독은 체력 안배를 위해 결장 카드를 꺼냈던 지난 21일 대신 출전한 로비 크루세가 2골 1도움으로 기록하면서 흐름이 이상해졌다. 손흥민의 자리가 위협을 받게 됐고 경쟁의 문이 열린 것처럼 보였다.

히피아 감독은 곧바로 DFB포칼을 통해 손흥민에게 기회를 줬다. 크루세의 도전에 손흥민의 반응을 보겠다는 의도로 해석됐다. 평가의 장이 된 이날 경기에서 손흥민은 골이 필요했고 한방으로 대답하면서 주전의 위엄을 보였다.

손흥민이 골을 뽑아내면서 조용하던 현지 언론도 다시 '손세이셔널'을 외쳤다. 독일 축구전문지 '키커'는 경기 후 "손흥민의 침착함이 레버쿠젠에 승리를 선물했다"고 말했고 또 다른 언론 '빌트'는 "손흥민이 떴다"고 외쳤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손흥민 ⓒ 채널 더 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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