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로스앤젤레스(미국), 신원철 특파원] 맷 켐프(LA 다저스)가 선발 복귀전을 자신의 독무대로 만들었다.
켐프는 18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2013 MLB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경기에 5번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4안타 3타점을 올렸다. 그야말로 '대활약'이다. 다저스는 켐프의 4안타와 후안 유리베-애드리안 곤잘레스의 2점 홈런에 힘입어 애리조나를 9-3으로 꺾었다.
이는 지난 7월 22일 워싱턴전 이후 첫 선발 출전이다. 켐프는 그 사이 발목과 햄스트링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부상자명단에서 복귀한 전날(17일) 경기에는 9회 2사 2,3루에서 대타로 등장했지만 헛스윙 삼진에 그쳤다. 1-2로 끌려가던 상황, 안타 하나면 역전도 가능했기에 아쉬움이 더욱 컸다.
하지만 선발 출전한 켐프는 전날 삼진의 기억을 완전히 극복해냈다. 1회 첫 타석부터 선취 타점을 올렸다. 2번타자 마크 엘리스와 3번타자 핸리 라미레스가 연속 안타로 출루한 뒤 패트릭 코빈의 폭투에 2,3루에 안착했다. 켐프는 2사 2,3루에서 좌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2루타로 2타점을 올렸다.
안타 행진은 멈출 줄을 몰랐다. 곤잘레스의 2점 홈런으로 6-0까지 달아난 상황에서 2루타로 코빈을 완전히 쓰러트렸다. 애리조나는 켐프의 2루타가 나온 직후 구원투수 맷 랭웰을 투입했다.
켐프는 4회 2사 1,2루에서 중전안타로 타점을 추가했다. 7회에는 좌전안타를 날려 4타수 4안타를 완성한 뒤 대주자 스킵 슈마커와 교체됐다. 현지 중계진은 "선발 라인업에 돌아온 켐프가 대단한 경기를 펼쳤다"며 그의 활약을 칭찬했다.
켐프의 복귀전 활약은 안드레 이디어의 공백이라는 고민거리를 안게 된 다저스에게 희망을 던져줬다. 동시에 팀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에 한 걸음 더 다가서게 됐다. '복덩이'로 돌아온 켐프가 잔여 시즌, 나아가 포스트시즌에 어떤 활약을 펼칠지 지켜보는 것이 또다른 관전 포인트가 됐다.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사진=맷 켐프 ⓒ Getty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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