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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과 동행 사이' 박주영 두고 英도 '갑론을박'

기사입력 2013.09.13 18:12 / 기사수정 2013.09.13 18:13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아스날을 두고 영국 현지에서 두가지 시선이 오가고 있다. 메수트 외질의 데뷔 기대 이면에 원톱 문제에 대한 지적이 나온다. 여기엔 박주영에 대한 이야기들도 있다.

아스날 공식 팬페이지 '아스날인사이더'를 비롯한 영국 매체들이 11일과 13일 사이(이하 한국시간) "홍명보 한국축구대표팀 감독이 박주영에게 팀을 떠나라고 조언했다"고 연일 보도했다. 이들은 지난 아이티전과 크로아티아전을 앞두고 대표팀에 차출되지 못한 박주영의 소식을 전하며 홍 감독이 이와 같이 말했다고 전했다.

홍명보 감독은 지난달 27일 평가전에 나설 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박주영에 대한 이야기도 빠지지 않았다. 논지는 출전기회를 찾아 가라는 것이었다. 당시 홍 감독은 "우선 중요한 것은 경기에 나가는 것이다. 본인은 물론 한국축구에도 도움이 되는 길이다"며 "불안하고 답답하겠지만 좀 더 여유를 가지고 생각을 하라. 조급해 하지 말고 뛸 수 있는 팀으로 옮기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영국 내에선 갑론을박으로 번진 모습이다. 일각에선 이번 홍감독의 조언으로 박주영과 아스날 간의 결별에 탄력이 붙을 거란 전망이 나오는 분위기다. 아스날인사이더는 박주영의 최근 행보를 자세히 덧붙이면서 "그는 다른 곳에 가면 비슷한 조건의 주급을 받기 힘들다는 것을 알고 있다. 결과적으로 박주영은 아스날을 떠나는 것을 꺼리고 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하지만 일부 잔류해야 되는 것 아니냐는 시선들도 조심스레 나온다. 영국 스포츠전문가 소콧 럼지는 12일 칼럼에서 "지금 박주영이 마지막 기회를 얻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홍명보 감독이 꼭 지금 떠나야 할 시점이라고 충고해줘야 했을까?"라 반문하며 아직 아스날에서 희망이 남아 있음을 시사했다.

박주영의 잔류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데는 원톱 문제도 한몫했다. 선덜랜드전을 앞둔 아스날에 매체들은 원톱 문제를 꼬집고 있다. 최근 아스날은 원톱 선수층에 균열이 생겼다. 야야 사노고와 루카스 포돌스키가 부상을 당해 올리비에 지루 외엔 별다른 대안이 없는 상황이다. 시오 월콧이 전방 공격수로 나설 수 있지만 지난 우크라이나전에서 별다른 활약을 보이지 못해 우려가 있다고 매체들은 봤다.

현재로선 대안으로 니클라스 벤트너와 함께 박주영이 떠오른다. 지루가 선발이 확정적인 가운데 아르센 벵거 감독이 원톱 공격수들 중 누굴 벤치에 앉힐 지가 주목된다. 무리한 어린 선수들 기용보단 벤트너와 박주영 중 한 명을 대기시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사진=박주영 (C) Gettyimages/멀티비츠]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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