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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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WC 겨울 개최 '가속도'…FIFA, EPL에 협조 요청한다

기사입력 2013.09.12 23:19 / 기사수정 2013.09.13 08:59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논란에 휩싸인 2022년 카타르월드컵이 겨울 개최로 가닥을 잡는 분위기다.

짐 보이스 국제축구연맹(FIFA) 부회장은 12일(한국시간) "프리미어리그협회에 (카타르월드컵 겨울 개최에 대한 협조를) 공식 요청할 것"이라고 스카이스포츠 등 언론들을 통해 밝혔다. 겨울 개최에 가장 걸림돌이 됐던 프리미어리그측의 일정 조정을 유도하기 위해 움직인 것이다.

최근 2022년 카타르월드컵 개최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들이 잇달았다. 제프 블레터 회장도 일주일전 공식석상에서 "피파가 실수를 저질렀다"며 잘못된 결정이었음을 인정했다. 문제는 살인적인 더위. 카타르 현지 온도가 50도를 육박하는 가운데 낮 시간대에 경기 일정이 잡힐 경우 선수들의 건강에 위험이 따를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이에 따라 차선책으로 겨울 개최론이 고개를 들었다. 하지만 이번엔 잉글랜드측이 태클을 걸었다. 겨울까지 리그 일정이 빡빡한 프리미어리그 사정상 겨울 개최는 수용할 수 없다고 리차드 스쿠다모어 회장 등 협회 임원진들이 반대하고 나섰다.

보이스 FIFA부회장이 문제 해결을 위해 직접 나선다. 프리미어리그 협회를 직접 설득하겠단 입장이다. 겨울 개최에 대한 반대 입장을 철회해달라고 공식 요청할 것이라 공언했다. 보이스 부회장은 "축구계의 발전을 위해 프리미어리그도 우리와 함께 일하는 동료"라며 유대관계를 강조한 뒤 "대다수의 유럽리그 협회들이 동의하고 있고 월드컵이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겨울 개최 여부를) 확실히 해야 할 시점"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FIFA는 지난 2010년 카타르를 월드컵 개최지로 선정했다. 당시 카타르는 경쟁국들을 따돌리고 '오일 머니'를 앞세운 공략들로 대회 유치에 성공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주변의 시선이 곱지 않은 모양새다. '전 경기장 냉방시설 완비'를 내걸었지만 FIFA관계자들을 비롯해 대다수 국가들이 살인적인 날씨에 난색을 표해 개최지 선정 무효 가능성까지 제기됐다.

보이스 부회장 역시 부정적인 견해를 보였다. 그는 "내가 생각하기론 FIFA가 개최국 선정 당시 무언가에 씌여도 단단히 씌였던 것 같다"면서 "이제서야 모두들 심각한 문제였다는 사실을 인지한 모습"이라며 최근 축구계의 반성 분위기를 전했다.

[사진=짐 보이스 부회장 (C) 스카이스포츠 홈페이지]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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