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전주, 조용운 기자] 포항 스틸러스가 10경기 무패행진으로 무섭게 선두를 쫓던 전북 현대를 대파하고 1위 유지에 성공했다.
포항은 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7라운드에서 노병준의 선제골과 박성호의 멀티골에 힘입어 3-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포항은 2연패의 수렁에서 벗어났고 15승7무5패(승점52)를 기록해 1위를 지켜냈다. 반면 10경기 연속 무패를 내달리던 전북은 안방에서 포항에 패해 선두 등극에 실패했다.
상위스플릿의 시작을 알리는 경기부터 선두를 노리는 두 팀이 만났다. 다만 100%의 모습은 아니었다. 전북은 이동국과 이승기가 부상으로 빠졌고 포항도 황진성이 부상, 이명주가 대표팀 차출로 결장했다.
서로 공격에 차포를 빼고 만난 가운데 포항은 확실한 색깔을 바탕으로 무서움 모르고 날던 전북을 잡아냈다. 포항은 공격적인 색깔을 버린 대신 특유의 패스플레이로 역습에 나섰고 몇차례 원터치 패스 만으로 전북 골문까지 다가서는 이점을 누렸다.
첫 골도 비교적 쉽게 나왔다. 전반 7분 상대 진영에서 볼을 가로챈 포항은 곧바로 속공에 나섰고 고무열의 패스를 받은 노병준이 성공시키며 영의 균형을 깼다.
포항의 이른 시간 득점으로 전북의 닥공은 더욱 기세를 펼쳤다. 전북은 케빈과 서상민이 절호의 기회를 잡았지만 아쉽게 골대를 벗어났다.
포항은 전반 종료 직전 두 차례 기회를 김승대와 고무열이 놓치면서 아쉬움을 삼켰지만 후반 들어서자 더욱 날카롭게 바뀌면서 박성호의 멀티골로 점수 차를 벌렸다.
후반 6분 김승대의 로빙패스를 받아 골을 넣은 박성호는 7분 뒤 노병준이 오른쪽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가볍게 발을 갖다대 전북의 골망을 흔들었다. 박성호는 6경기 만에 득점포를 가동하며 리그 득점을 5골로 늘렸다.
다급해진 전북은 티아고와 김신영, 송제헌 등 공격자원을 투입했지만 골은 나오지 않았다. 전북 공격진의 슈팅은 번번이 포항 수비벽에 막히거나 골문을 벗어나면서 영패로 경기를 마쳤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박성호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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