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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넣고 '이' 흔들고…홍명보호 웃게 한 해외파 효과

기사입력 2013.09.06 22:11 / 기사수정 2013.09.06 22:20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홍명보호가 해외파 효과를 톡톡히 보며 첫 승을 챙겼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대표팀이 6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아이티와의 A매치 평가전에서 4-1로 승리하고 고대하던 첫 승리를 따냈다. 이로써 출범 6경기 만에 승리를 맛 보며 홍명보호는 브라질월드컵을 향한 발걸음을 가볍게 했다.

특히 이번 경기에서 해외파 효과가 빛을 발했다. 이번 아이티전에서 해외파가 본격 가세하며 진화된 '한국형 축구'를 구현해 냈다는 평가다. 홍명보호는 해외파를 처음으로 소집했다. 세밀하게 따진다면 유럽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이 이번에 처음으로 합류했다.

이에 따라 기대감도 커졌다. 유럽리그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김보경(카디프 시티), 구자철(볼프스부르크), 이청용(볼턴) 등이 합류해 더욱 풍부한 공격진을 손에 넣었다. 해외파 효과는 두터워진 선수층에만 한정되지 않았다. 그라운드 위에서도 이들의 시너지 효과가 발휘되며 그간 고민이었던 득점력에 해결방안을 제시했다.

선두주자로 손흥민(레버쿠젠)이 나섰다. 왼쪽 날개로 출격한 손흥민은 전반 21분 만에 통렬한 오른발 중거리포로 선취골을 기록했다. 그동안 잇다른 골침묵으로 침체됐던 공격진의 기를 살려주는 신호탄이 됐다. 손흥민의 활약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경기내내 상대 수비진을 휘젓더니 후반 27분엔 골키퍼까지 제치는 여유를 보이며 또 한번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교체 투입된 해외파들도 제 몫을 다했다. 특히 이청용의 움직임은 단연 돋보였다. 후반이 시작되자 홍명보 감독은 고요한을 빼고 이청용을 투입했다. 더욱 공격의 물꼬를 틔워달라는 바람이 담겼다. 이청용은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후반 4분 날카롭고 유연한 침투로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이어 후반 14분에도 혼자서 수비수 3,4명을 제치는 개인기로 페널티박스로 돌파하더니 또 한번 페널티킥을 유도했다. 키커로 나선 구자철과 이근호가 모두 성공시켜 점수차를 더욱 벌렸다.

이밖에 해외파들의 활약은 경기 막바지까지 진행됐다. 왼쪽 풀백으로 나선 박주호는 손흥민과 좋은 호흡을 보이는 등 자신의 진가를 유감없이 과시했다. 후반, 이청용과 함께 교체 투입된 구자철 역시 중원에서 재치있는 패스들을 연결하며 공격의 시발점 역할을 해냈다. 후반 막바지에 나선 김보경과 전반 최전방에 섰던 지동원도 짧은 시간 속에 비교적 무난한 활약을 보였다.

[사진=이청용, 손흥민, 구자철 (C) 엑스포츠뉴스=인천, 김성진 기자]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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