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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렬한 오른발 슛' 손흥민, 태극마크 달고 '분데스 데자뷰'

기사입력 2013.09.06 21:57 / 기사수정 2013.09.06 22:11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손흥민(레버쿠젠)이 통렬한 중거리포로 홍명보호에 첫승을 선사했다.

손흥민은 6일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아이티와의 A매치 평가전에서 전매특허인 오른발 중거리포로 팀의 선제골을 책임졌다. 손흥민, 구자철, 이근호의 연속골에 힘입어 아이티를 4-1로 제압했다.

홍명보호는 출범 3기만에 첫 승을 신고했다. 6경기 만에 전한 승전보며 국내파와 해외파가 모두 합세한 가운데 이룬 승리라 더욱 의미가 컸다. 최근 우려했던 득점력 고민도 해소됐다. 손흥민의 득점포를 비롯해 공격진이 많은 득점찬스들을 양산하며 가능성을 제시했다.

그 선봉장엔 손흥민이 나섰다. 왼쪽 날개로 출격한 손흥민은 전반 21분 과감한 오른발 중거리포로 선제골을 꽂아 넣었다. 재치만점의 슈팅이었다. 왼쪽에서 중앙으로 침투후 골문 왼쪽을 향해 정확한 슈팅을 날렸다. 골문 오른쪽으로 몸을 날리려 했던 골키퍼는 역방향에 걸려 제대로 손도 써보지 못했다.

득점의 과정과 장면은 매우 친숙했다. 분데스리가에서 자주 보여주던 손흥민의 득점구도와 유사하게 재연됐다. 그동안 터트린 손흥민의 대다수의 골들은 중앙 침투후 때린 슈팅에 의한 것들이 많았다. 함부르크 시절엔 이러한 움직임을 특성 삼아 특정 측면 지역을 '손흥민 존'이라 이름짓기도 했다.

이번 아이티전에선 손흥민의 이러한 면모가 돋보였다. 전반 21분 중앙으로 침투하며 수비수 한 명을 제친 후 통렬한 오른발 중거리포를 터트려 인천을 찾은 관중들을 열광시켰다. 분데스리가에서도 자주 보던 손흥민표 중거리포가 대표팀에서 터진 순간이었다. 기세가 오른 손흥민은 후반 27분 골키퍼와의 일대일 상황에서 침착한 마무리로 팀의 네번째 골까지 터트려 홍명보호에 완승을 선물했다.

이번 두 골로 손흥민은 홍명보 감독의 눈도장을 받았다. 왼쪽 날개로서의 가능성을 직접 입증했다. 이는 레버쿠젠에서의 활약과도 연장선상에 있다. 자주 포지션을 변경하던 함부르크시절과는 달리 레버쿠젠에서 줄곧 왼쪽에서 뛰던 손흥민은 대표팀에서도 익숙한 왼쪽 날개로 나서 좋은 활약들을 선보였다.

A매치 17경기만에 3, 4호골을 신고한 손흥민은 오는 10일 크로아이타와의 평가전에서 또 한번의 득점포 가동에 도전한다.

[사진=손흥민 (C) 엑스포츠뉴스=인천, 김성진 기자]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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