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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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자키 하야오, 은퇴 공식 선언 "이번엔 진심"

기사입력 2013.09.06 17:54 / 기사수정 2013.09.06 17:54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일본의 애니메이션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은퇴 선언을 '공식화'했다.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과 지브리 스튜디오 관계자들은 6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일본 도쿄의 한 호텔에서 기자 회견을 열어 은퇴를 공식적으로 선언했다. 이날 기자회견장에는 일본 국내외 취재진 600여명이 몰려 거장의 은퇴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증명했다.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은 "나는 이제 73살이다"라며 "몇 번이나 은퇴를 한다고 해서 '또'라고 생각하시겠지만 이번에는 진심이다"라고 은퇴 선언을 사실상 공식화 했다.

하야오 감독은 "'벼랑 위의 포뇨' 이후 ('바람이 분다'를 발표하기 까지) 5년이 걸렸다. 다음 작품이 7,8년 걸릴지도 모른다"며 "이제 내가 할 일은 없다. 나의 장편 애니메이션은 이제 끝났다. 또 하고 싶다고 하는 것은 '노인의 욕심'"이라며 은퇴 선언 배경을 밝혔다.

그의 은퇴 후 계획은 아직 확실히 정해지지 않았지만 봉사활동이나, 지브리 스튜디오 미술관 운영에 참여하는 선에서 행보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1979년 애니메이션 '미래소년 코난'으로 데뷔한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은 이후 '바람 계곡의 나우시카'(1984), '마녀 배달부 키키'(1989), '이웃집 토토로'(1988),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2002), '원령공주'(1997), '하울의 움직이는 성'(2004) 등 내놓는 작품마다 독특하고 새로운 세계관을 펼쳐보여 크게 흥행했다.

하야오 감독의 은퇴 선언으로 그의 마지막 작품으로 남게 된 '바람이 분다'는 제 2차 세계 대전 당시 사용됐던 비행기의 개발자를 주인공으로 해 전쟁 미화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사진 = 미야자키 하야오 ⓒ 대원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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