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파주, 조용운 기자] 더 이상 철밥통이 아니다. 골키퍼들의 경쟁이 본격 시작됐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은 오는 6일 아이티, 10일 크로아티아와의 친성경기를 앞두고 2일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 입소했다. 말끔한 정장 차림으로 정문에서부터 걸어올라온 정성룡(수원)도 자신의 아성을 지키기 위한 싸움에 돌입한다.
홍 감독은 9월 평가전을 앞두고 3명이 골키퍼를 선발했다. 그동안 최대 2명만 발탁했던 것과 다른 모습이었다. 또한 지난 페루전을 통해 김승규(울산)에게 골키퍼 장갑을 맡기는 등 골키퍼 포지션까지 경쟁을 유도하고 있다.
2010 남아공월드컵 이후로 굳건히 대표팀 부동의 수문장으로 활약했던 정성룡도 주전을 위해 피할 수 없는 싸움을 하게 됐다.
골키퍼도 이제 큰 관심을 받고 있다는 말에 "고맙네요"라며 웃어보인 정성룡은 "그동안 경쟁이 없지 않았다. 항상 존재했었다"고 세간의 평가가 틀렸음을 강조했다.
페루전 무실점으로 김승규의 도전이 거센 가운데 정성룡은 "후배들의 성장을 보니 뿌듯하다. (김)승규뿐만 아니라 (이)범영이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자극제가 된다"며 "새로 시작하는 마음으로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정성룡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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