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1 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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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뜩이는 패스' 구자철, 홍명보호 공격첨병 예고

기사입력 2013.09.01 00:23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구자철(볼프스부르크)이 대표팀 소집을 앞두고 리그에서 맹활약을 이어갔다. 특히 창의적인 패스연결이 눈길을 끌었다.

구자철은 구자철은 31일(한국시간) 독일 볼크스바겐 아레나에서 펼쳐진 '2013-2014 분데스리가 4라운드'에 선발 출격했다. 얀 폴락과 디에구 등과 중원에서 공수고리로 활약한 끝에 볼프스부르크의 2-0 완승에 힘을 보탰다.

이날 구자철의 임무는 공수조율이었다. 루이스 구스타보가 징계 결장한 가운데 구자철이 주로 후방에 머물며 볼 배급을 맡았다. 하지만 간간이 선보이는 공격가담도 매서웠다. 공격에 나선 구자철은 여러차례 번뜩이는 패스로 공격의 시발점 역할을 선보였다.

패스의 향연은 전반 3분부터 시작됐다. 구자철은 아크정면까지 올라서서 절묘한 패스를 연결해 슈팅 찬스를 제공했다. 디에구와의 호흡도 빛났다. 전반 6분 좁은 공간에서 디에구와 유기적인 패스연결을 선보인 구자철은 전반 32분엔 페널티박스 중앙 앞쪽에서 슈팅하기 좋은 패스로 중거리슈팅을 유도했다.

후반전에 들어서자 구자철의 전진도 활발해졌다. 이러한 움직임은 곧 결정적인 찬스들로도 이어졌다. 후반 5분엔 수비라인을 무너뜨리는, 절묘한 침투로 골키퍼와 일대일찬스를 맞이했다. 구자철은 침착하게 골키퍼를 제친 후 왼쪽으로 이동해 완벽한 크로스를 올렸지만 디에구의 헤딩슈팅이 빈 골문 오른쪽으로 빗나가 아쉬움을 남겼다.

후반 중반부터 볼프스부르크는 본격적으로 구자철을 전진 배치했다. 이반 페리시치가 교체 아웃되면서 구자철을 왼쪽 미드필더로 자리 변경해 공격 임무를 부여했다. 구자철은 왼쪽에 머물며 중앙으로 자주 이동하는 활발함으로 막바지 공격을 이끌었다. 후반 31분엔 앞선에서 적절한 패스로 날카로운 크로스의 시초가 됐다. 32분에도 유연한 패스를 보였다.

구자철은 후반 41분 교체아웃돼 활약을 마쳤다. 주로 후방에 머문 시간이 많았지만 공격첨병으로서의 가능성을 충분히입증했다. 이번 활약으로 구자철은 홍명보호의 골갈증 해결에 대한 기대감도 높였다.

구자철은 이번 대표팀 소집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홈명보 감독은 이례적으로 미드필더 구자철을 공격수로 포함시켜 골갈증 해결의 기반으로 삼겠단 뜻을 보였다. 이미 구자철은 여러차례 공격진의 핵으로서의 가능성을 보였다. 지난 2011년 아시안컵과 2012 런던올림픽 등에서 공격형 미드필더로 좋은 모습들을 보였다.

이번 시즌 리그에서도 이러한 활약은 이어지고 있다. 지난 하노버와의 리그 개막전에선 골대를 강타하는 등 매서운 공격력을 보인 바 있다. 베르타 헤를린전에서 공격력을 가다듬은 구자철이 대표팀의 고민에 해결사로 나설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구자철 (C) 볼프스부르크 홈페이지]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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