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종료 10초 전 극적인 동점골 이어진 승부차기 끝에 바이에른 뮌헨이 슈퍼컵의 주인공이 됐다.
뮌헨은 31일(이하 한국시간) 체코 에덴 스타디움에서 열린 첼시와의 2013-1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슈퍼컵에서 전후반 90분을 1-1로 마친 뒤 연장에서도 한 골씩 주고 받은 끝에 2-2로 120분을 끝냈다. 승부차기 끝에 5명 전원이 성공한 뮌헨은 로멜로 루카쿠가 실축한 첼시를 5-4로 꺾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연장 후반 종료 10초 전만 해도 뮌헨은 패색이 짙었다. 전반 8분 페르난도 토레스에게 선제골을 허용하며 끌려간 뮌헨은 후반 2분 프랭크 리베리의 동점골로 간신히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 40분 첼시의 하미레스가 경고누적으로 퇴장당하면서 뮌헨은 수적 우위에 섰지만 정작 연장전에서 역전골을 뽑아낸 쪽은 첼시였다.
첼시는 연장 전반 3분 에당 아자르가 왼쪽 측면에서 중앙으로 치고 들어오며 연결한 오른발 슈팅으로 뮌헨의 골망을 흔들었다.
2-1로 앞선 첼시는 곧장 수비에 치중했고 연장 후반 종료 직전까지 뮌헨은 때리고 첼시는 막는 양상이 이어졌다. 뮌헨의 파상공세 속에 첼시는 페트르 체흐의 눈부신 선방으로 맞받아치며 우승을 눈앞에 뒀다.
그러나 종료 10초를 남기고 뮌헨이 기적을 썼다. 크로스를 통해 첼시를 공략하던 뮌헨은 종료 직전 하비 마르티네스가 극적인 동점골을 뽑아내며 2-2를 만들어 승부차기로 끌고갔다.
2시즌 전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처럼 또 다시 승부차기로 우승컵의 주인을 가리게 된 가운데 이번에 웃은 쪽은 뮌헨이었다.
뮌헨과 첼시는 4번째 키커까지 침착하게 성공하며 팽팽한 양상을 보였으나 마지막 키커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뮌헨은 세르단 샤키리가 성공한 반면 첼시는 루카쿠의 슈팅이 마누엘 노이어 골키퍼에게 막히면서 120분 혈투의 승자는 뮌헨으로 결정됐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뮌헨 ⓒ Getty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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