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유진 기자] 넥센 히어로즈가 타선의 고른 활약을 앞세워 9개 구단 중 가장 먼저 팀 100홈런 고지에 올라섰다.
넥센은 시즌 56승째를 거둔 30일, 광주 KIA전에서 5회초 서동욱이 KIA 김진우를 상대로 역전 중월 솔로포를 터뜨리며 시즌 팀 100호 홈런을 완성했다.
104경기 만에 100개의 팀 홈런을 기록한 넥센은 31일 현재 2위 SK 와이번스(91개)에 9개 앞선 선두를 달리고 있다.
지난해에도 102개로 세 자릿수 팀 홈런을 기록했던 넥센은 페넌트레이스가 한 달여 가까이 남은 현재 이미 100홈런을 돌파하면서 이미 지난해의 기록을 넘어설 채비를 마쳤다. 장타 군단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하고 지금이다.
넥센의 100홈런은 이택근-박병호-강정호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은 물론, 상 하위를 가리지 않는 타선의 균형 잡힌 활약이 이끌어 낸 결과여서 그 의미를 더하고 있다. 10홈런 이상을 기록한 타자만 4명(박병호, 이성열, 강정호, 김민성)이라는 점은 이미 넥센 타자들을 상대하는 투수들에게 긴장감을 주기에 충분한 요소다.
팀 홈런의 중심에 있는 4번 타자 박병호는 31일 현재 홈런 1위(25개)를 포함해 타점 1위(84개), 출루율 1위(.433), 장타율 1위(.567), 득점 2위(71개), 타율 4위(.317) 등 도루를 제외한 타격 전 부문에서 상위권에 올라 있다.
가장 최근 홈런을 기록했던 지난 28일 잠실 LG전에서 중요한 승부처였던 8회 나온 역전 투런포는 '홈런이 갖는 힘'을 그대로 증명한 순간이기도 했다.
또 박병호와 강정호(15홈런·77타점), 이성열(16홈런·40타점)은 나란히 전 구단을 상대로 홈런을 기록하며 특정 팀에 치우치지 않는 거포 본능을 드러내고 있다.
중심타선 못지않은 공격력을 발휘 중인 김민성(14홈런·59타점)을 비롯해 유한준(6홈런·35타점)과 서동욱(5홈런·17타점), 문우람(4홈런·19타점) 등의 이름도 빼놓을 수 없다. 홈런을 만든 선수들의 활약을 줄줄이 나열하지 않아도, '100 홈런'이라는 기록은 올해 넥센 타선이 갖고 있는 장타의 힘을 그대로 드러내주기에 충분하다.
야구에 있어 홈런은 경기에 극적인 재미와 반전을 주는 '최고의 힘'이라고 불리곤 한다. 팀 100홈런을 돌파한 넥센은 시원한 장타를 앞세운 공격력으로 넥센의 야구를 지켜보는 이들에게 즐거움을 주고 있다. '언제든 나올 수 있는' 홈런 하나가 창단 첫 가을야구를 꿈꾸는 팀에 든든한 무기가 되어주는 것은 두말할 필요 없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사진 = 박병호 ⓒ 넥센 히어로즈 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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