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여름이적시장 마감을 앞두고 아스날이 두번째 영입에 성공했다. 마티유 플라미니를 전격 복귀시켜 중원을 강화했다.
아스날은 29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플라미니 재영입에 합의했다"며 집 나갔던 플라미니의 복귀를 널리 알렸다.
이번 영입으로 아스날은 두번째 전력 보강을 이뤘다. AJ옥셰르에서 야야 사노고를 영입한 이후 두번째 영입 소식이다. 플라미니는 AC밀란으로 둥지를 옮겼던 2008년이후 5년만에 친정팀 유니폼을 다시 입게 됐다.
지난 2004년부터 2008년까지 아스날 일원이었던 플라미니는 많은 족적을 남겼다. 2006년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결승진출에 일조했고 8년 무관직전 마지막으로 거머쥐었던 2005년 FA컵 우승을 함께 했다. 이후 2008년엔 아스날을 떠나 이탈리아 밀란으로 이적했지만 쉽지 않은 주전경쟁과 부상 악령으로 자리 잡지 못하고 사실상 방출됐다.
최근 아스날 팀 훈련에 참여했던 플라미니는 아르센 벵거 감독의 부름을 받고 구원투수로 등장하게 됐다. 아스날은 중원에 대한 고민이 있었다. 아부 디아비와 미켈 아르테타 등 부상선수들이 즐비한 가운데 중원에 두터운 선수층 형성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 가운데 팀 훈련을 함께 하던 플라미니의 몸상태에 만족한 벵거 감독이 복귀를 권유해 이적이 성사됐다.
이로써 아스날은 '살림꾼' 플라미니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4시즌동안 아스날 유니폼을 입었던 플라미니는 미드필더진의 만능열쇠로 활약했다. 세스크 파브레가스와 질베르투 실바 등 어느 선수들과도 좋은 조화를 보여 벵거 감독의 신뢰를 얻었다.
2007-2008시즌엔 팀 수비진 붕괴 속에 구세주로 나서기도 했다. 주 포지션인 미드필더가 이난 왼쪽 풀백을 맡아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 화제를 낳기도 했다. 이러한 효과들이 이번 시즌에도 발휘될 지 주목된다. 비교적 젊은 잭 윌셔와 아론 램지 등과 함께 어떤 중원 호흡을 보여줄 지가 관심거리다. 동시에 8년 무관 사슬을 깨려는 아스날에 경험과 자신감을 불어넣어 줄 베테랑 역할을 해낼 지 주목된다.
한편 플라미니의 합류에 벵거 감독도 미소를 보였다. 그는 "플라미니와 다시 만나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그는 훌륭한 기량과 정신력을 가진 선수"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사진=마티유 플라미니 (C) 아스날 공식 홈페이지]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