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지동원(선더랜드)이 시즌 첫 선발 출전의 기회를 잡았지만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지동원은 28일(이하 한국시간) 홈구장인 스타디움 오브 라이트에서 열린 2013-14시즌 캐피탈원컵 64강 MK돈스전에 선발로 나서 49분을 소화했다.
정규리그에서 줄곧 교체로 뛰었던 지동원은 컵대회를 통해 기회를 얻었으나 감독과 팬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플레이로 아쉬움을 남겼다. 공격수로 나선 지동원은 단 한 차례의 슈팅도 시도하지 못했다. 자신감이 없었다. 상대 수비진을 헤집을 힘과 속도가 부족했다. 몸놀림이 적고 부족하다 보니 기회는 당연히 적을 수밖에 없었고 지동원은 끝내 후반 4분 교체됐다.
문제는 그 다음이다. 지동원과 교체돼 들어온 경쟁자 코너 위컴은 팀이 1-2로 지고 있는 상황에서 동점골과 역전골을 넣으며 감독의 눈도장을 찍었다. 제3 옵션을 놓고 다투는 입장인 두 선수라 지동원으로선 치명적인 활약상이다. 이전까지 지동원이 위컴보다 더 출장시간이 길고 이날도 선발로 출전시킬 만큼 감독으로부터 우선순위에 있었던 터라 위컴의 이날 활약은 지금의 그림을 흐트러놓을 것으로 보인다.
지동원이 시즌 개막 후 이렇다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현지 팬들의 비판도 커지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의 반응을 살펴보면 "아우크스부르크에서 뛰던 지(Ji)가 맞는지 의심스럽다"는 반응으로 현재 지동원의 상태를 혹평했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지동원 ⓒ 선더랜드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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