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백종모 기자] 일본의 K팝 한류 시장이 신규 진입 가수들 보다 이미 인기를 얻고 있는 가수들 위주로 판이 짜이고 있다.
오리콘에서 발간하는 오리지널 컨피던스 8월 26일자의 K-POP 한류 시장 분석 기사에 에 따르면, 일본에서의 K팝 시장은 성장세가 둔화된 가운데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가수들의 인기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리지널 컨피던스는 "한류가 카라와 소녀시대 등이 대 히트를 하며 단숨에 일본 시장 정착할 때만큼의 기세는 아니지만, 올 해도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빅뱅, 초신성, 2PM 등 남성 그룹을 중심으로 견고한 영업을 유지하고 있으며, 그룹 멤버들의 솔로 데뷔가 잇따르며 일본 내 활동의 다양화가 진행되고 있다"고 기사를 통해 밝혔다.
이 매체는 K-POP 한류가 안정세에 접어든 가운데, 팬들이 특정 가수들에 집중되는 현상(코어화)을 보이고 있다고 봤다.
오리지널 컨피던스는 일본 내 K-POP 음반 시장이 지난 몇년간 크게 성장했으나 최근 들어 정체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2009년은 전년 대비 155.8 %, 2010년은 94.3 %, 2011년은 전년 대비23.2%가 성장했으나 지난해에는 1.1% 성장하는데 그쳤다는 것이다. 이 매체는 "이에 따라 K-POP 한류 붐이 진정분위기에 들어갔다고 보는 시각도 있지만 지난해 하반기에 발생한 양국간 정치적 문제로 K-POP 가수들의 공연 및 미디어 노출이 감소한 데 따른 결과일 것"이라고 보았다. 오리콘에서 올해 K-POP팬 소비자 행동 조사를 실시간 결과 K-POP팬의 75%는 2012년 하반기 이후에도 지출 의욕에는 변화가 없다는 것이다.
한편으로는 일본 팬들의 한류 가수에 대한 선호가 고착화되기 시작하는 경향이 발생하고 있다고 이 매체는 분석했다. K-POP 팬 1명이 비용을 지불한 가수의 수가 1~3팀인 경우가 62.8%인 것으로 조사된 것이다.
오리지널 컨피던스는 "2013년 매출 상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아티스트는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2PM, 초신성, 카라, 소녀 시대 등으로 2010년 후반부터 K-POP 열풍을 견인했던 아티스트들이 대부분"이라며 "이 중 뉴페이스는 등장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즉 코어 팬을 확실히 잡은 가수들은 2013년에도 판매의 침체가 거의 없다는 것이다. 오히려 동방신기·2PM 등은 최근 싱글 앨범 첫 주 매출이 전작을 뛰어 넘으며 지속적인 성정세를 보이고 있다. 이 매체는 이러한 현상은 멤버 윤학이 전역해 그룹에 복귀한 초신성이 특히 두드려졌다고 소개했다. 초신성이 지난 3월 27일 발매한 '다.키.시.메.타.이'의 첫 주 판매량이 4만7천장이었던 것에 비해, 8월 7일 발매한 'WINER'는 첫 주 판매량이 10만2천장을 기록했다는 것이다.
또 이 매체는 K-POP 시장이 특정 가수들에 집중되는 현상은 파생 유닛이나 솔로 데뷔가 증가하는 경향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빅뱅의 승리, 2PM의 준호와 같이 인기 그룹 멤버가 솔로로 활동을 하는 것이 활성화된 것이 그런 예로 거론됐다. 빅뱅의 리더 지드래곤은 4월 후쿠오카, 오사카 등에서 돔 투어를 실시했고, 승리도 9월 25일 일본에서 솔로로 데뷔할 예정인 것도 그러한 현상 중 하나라고 보았다.
이 매체는 지난 17일과 18일 동방신기가 요코하마 닛산 스타디움에서 이틀간 공연을 개최하면서 14만 여명을 동원하고, 이들의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가 소속 가수들의 연합 콘서트 'SM타운 라이브'를 10월 26일,27일 양일간 개최하는 것, 빅뱅이 올해 말부터 6대 돔투어를 개최하는 것 등을 사례로 들며 이렇게 빅 아티스트가 시장을 견인해 가는 흐름이 하반기에도 계속 될 것이라 봤다.
백종모 기자 phanta@xportsnews.com
[사진 = 시부야 타워레코드 K-POP 코너, 신오쿠보 한류 거리, 2013 a-nation 콘서트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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