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임지연 기자] NC 다이노스가 화끈한 홈런포를 앞세워 막강 화력을 뽐내고 있다.
NC는 20일과 21일 잠실구장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2연전에서 모두 승리했다. 4강싸움에 바쁜 두산 입장에선 쓰라린 패배다. NC의 2연승을 이끈 힘은 클럽하우스의 리더인 이호준과 모창민, 조영훈이 중요할 때 때려낸 화끈한 홈런포 덕분이었다.
NC는 4월에 4승(1무 17패)을 수확하는 데 그치며 신생팀의 한계를 드러냈지만 8월 들어 확연히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15경기를 치르며 벌써 9승(1무 5패)을 거뒀다. 4개월 사이에 리그에서 위상이 달라졌다.
주목할 점은 즐비한 홈런 타자들이다. NC의 팀 타율은 2할 5푼 1리로 9개 구단 중 최하위권이지만 타순과 상관없이 필요할 때마다 터지는 ‘한 방’이 있어 형님 구단들을 줄줄이 울리고 있다.
이호준, 모창민, 나성범, 권희동. 이들 4인방은 벌써 두 자릿수 홈런을 때려냈다. 리그에서 가장 장타력이 뛰어난 넥센(박병호, 이성열, 강정호, 김민성)과 함께 두 자릿수 홈런 타자가 가장 많은 NC다.
나머지 구단에서 10개 이상 홈런을 때린 타자는 삼성(최형우, 이승엽, 박석민)과 KIA(이범호, 최희섭, 나지완)가 세 명, SK(최정, 박정권)와 두산(김현수, 홍성흔)은 두 명이다. LG와 한화, 롯데는 단 한 명도 두 자릿수 홈런을 때린 타자가 없다. 이는 NC가 거침없이 방망이를 휘두르며 대포부대로 성장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수치다.
선수단의 정신적 지주인 이호준은 16개의 아치를 그리며 팀내 홈런 1위를 달리고 있다. 지금의 페이스라면 20개를 넘길 것으로 보인다.
SK에서 유니폼을 갈아입은 모창민은 2008년 데뷔 이래 처음으로 시즌 10호 홈런을 달성하며 팀의 중심타자로 성장했다. 또한 루키 나성범과 권희동 역시 나란히 10개의 아치를 그려내며 신인 중 단연 돋보이는 홈런 페이스를 보여주고 있다.
시즌 막바지로 치닫고 있는 지금, NC는 41승(54패4무) 승률 4할3푼2리를 찍었다. 1991년 신생팀 쌍방울 레이더스가 세운 최고 승률 4할2푼5리 기록을 넘어섰다. NC가 팀의 슬로건처럼 거침없이 성장하고 있는 건 언제 어디서 터질지 모르는 화끈한 대포 덕분이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사진 = 이호준, 모창민, 나성범, 권희동 ⓒ 엑스포츠뉴스DB, NC다이노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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