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신원철 기자] 일본 프로야구에서 선발 출장한 야수가 구원 투수로 등판하는 진풍경이 나왔다. 18년 만에 나온 진기록이다.
투수 겸 외야수 오타니 쇼헤이(니혼햄 파이터스)는 18일 일본 홋카이도 오비히로구장에서 열린 소프트뱅크 호크스와의 경기에 5번타자 우익수로 선발출장했다. 그는 2-6으로 패색이 짙어진 8회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올해 신인인 오타니는 이미 스프링캠프를 소화하면서부터 투타 겸업을 선언했다. 이미 지난 9일 지바롯데전에서 구원등판한 경험은 있지만 한 경기에서 야수와 투수를 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스포니치' 등 일본 언론 보도에 따르면 니혼햄 쿠리야마 히데키 감독은 6회 오타니에게 투수로 등판시킬 예정임을 알렸다.
8회 마운드에 선 오타니는 1이닝을 1안타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타자로는 4타수 1안타. 이날 등판은 23일 오릭스전 선발 등판을 앞두고 컨디션 조절 차원에서 이뤄졌다. 쿠리야마 감독은 "(1경기 투타 겸업이) 다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인 선수의 한 경기 투타 겸업은 1968년 5월 킨테츠(이후 오릭스와 인수합병)의 나카부치 요조 이후 45년 만에 있는 일이다. 선수 전체로 봤을 때 1995년 5월 세이부 라이온스의 데스트라데 이후 18년 만에 처음 벌어진 일이기도 하다.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사진=오타니 쇼헤이 ⓒ IBAF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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