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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점 찍은' 동방신기 "이제 공연장 크기에 구애받지 않겠다" (일문일답)

기사입력 2013.08.19 07:57 / 기사수정 2013.08.19 07:57

백종모 기자


[엑스포츠뉴스=일본 요코하마, 백종모 기자] 동방신기(유노윤호·최강창민)가 일본 최대 규모의 공연장에서 콘서트를 치른 소감을 밝혔다.

동방신기는 17일·18일 양일간 일본 요코하마에 위치한 닛산 스타디움에서 이번 5대돔 투어 '동방신기 LIVE TOUR 2013 ~TIME~'의 피날레 공연을 가졌다.

한 회 공연에 7만석 이상의 관객 동원이 가능한 닛산 스타디움 콘서트는 그야말로 '꿈의 공연'이라 불린다. 이곳에서 공연한 것은 서던올스타즈, SMAP(스맙), X재팬, 라르크앙시엘 등 11팀에 지나지 않는다. 해외 아티스트 중에는 동방신기가 최초다.

게다가 동방신기는 5대돔 투어에 이번 공연을 포함시키면서 투어 통산 85만명 관객을 모았다.

5대돔 투어란 도쿄돔, 오사카돔, 나고야돔, 후쿠오카돔, 삿포로돔 등 일본에 위치한 5개 돔 경기장에서 투어 콘서트를 갖는 것을 의미한다. 1회 관객 동원수는 3만 명 이상이며, 도쿄돔이 1회 5만 명으로 가장 많다. 각 돔에서 2회씩 공연할 경우 약 30만명의 관객을 동원하게 된다.

동방신기의 유노윤호(이하 윤호)와 최강창민(이하 창민)은 17일 첫날 공연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벅찬 감동을 받았음을 숨기지 않았다.

이들은 작은 공연부터 시작해 마침내 최고의 무대에 선 것에 대해 자랑스러워했다. 또한 동방신기의 해외 활동이 "K팝 한류가 발전하는데 있어 밑거름이 됐으면 좋겠다"면서 "국내 후배 가수들이 더 좋은 활동을 했으면 좋겠다"고 응원하기도 했다.

두 사람은 이날 관객 한 사람 한 사람을 만족시키는 공연을 하기 위해 노력했음을 밝히며, "앞으로는 콘서트의 규모에 구애받지 않고 많은 팬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공연을 하고 싶다. 그리고 선배 가수들을 본 받아 오랫동안 활동하는 가수가 되고 싶다"는 바람을 밝히기도 했다.

다음은 동방신기와 가진 기자간담회 전문

-공연을 마친 소감은?

윤호 : 도쿄돔에 이어 닛산 스타디움에서까지 공연을 하게 됐다. 사실 우리는 작은 공연부터 시작해 한 단계씩 올라왔다. 그래서 오늘 공연을 하면서 여러 생각이 많이 든 것 같다. 스태프 여러분들과 팬 여러분, 제 옆에 있는 창민과 함께 오늘 공연을 이뤄낼 수 있었다. 오늘 이 자리에 와주신 많은 팬 여러분들 뿐 아니라 한국에서 우리를 응원해주신 분들께도 좋은 소식 전해드린 것 같아 기분이 좋다. 사실 돔만 해도 무척 크지 않나. 스타디움에 섰을 때는 걱정을 많이 했다. 보기보다 컸다. 실제 달려 보니 돔보다 1.5배가 되는 거리더라. (공연이) 가능할까하는 싶었는데 팬 분들이 응원해주면 우리도 모르는 이상한 에너지가 나오나 보다. 정말 재미있게 마무리 지은 것 같다.

창민 : 아주 예전부터 꿈꿔왔던 일본의 '5대 돔 투어' 콘서트를 성공적으로 마치자마자, 스타디움 라이브라는 미처 생각지도 못했던 꿈을 실현할 수 있어서 기쁘다. 한 여름 공연이라 해가 저물 무렵인 오후 5시 반부터 공연을 시작했지만, 팬 분들이 이른 시간 더울 때부터 줄서서 기다려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 우리가 했던 어느 공연 때보다 규모가 가장 큰 공연이었다. 사상 최다 관객 앞에서 공연하다 보니 떨릴 줄 알았다. 그런데 막상 공연에 들어가니 신이 나서 즐겁게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해외 가수 중에 최초로 닛산 스타디움에서 공연했다. 스스로 어떻게 평가하나?

윤호 : 우리는 '점점 큰 무대에 올라가야 돼'라는 생각 보다는 무대에 올라갈 때 그 순간을 즐기는 팀이다. 작은 공연도 나름의 묘미가 있다. 그 것을 해내 뒤 홀 사이즈의 공연을 하면서 또 다른 매력을 느꼈다. 그렇게 계속 매력을 찾다 보니 여기까지 왔다. 스타디움 공연을 했다고 '우린 대스타야'라는 생각은 해 본적도 없다. 일본에서도 우리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계속 공부해왔다. 일본 팬들도, 우리의 기록보다는 우리가 걸어온 과정과 노력하는 모습을 좋게 봐주셨다고 생각한다.

-후배 K팝 그룹들이 동방신기와 같이 해외 활동을 성공적으로 이어나가려면 어떤 점이 중요하다고 보나?

윤호 : 내가 봤을 때 후배님들은 잘 하고 있고, 멋진 분들이 많다.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여기까지 왔다' 싶을 때가 시작이라는 것이다. 어느 나라를 가던 진심으로 열심히 하고 자기 무대에 대해 공부를 했으면 하고 보이는 것이 다가 아니라는 걸 염두에 뒀으면 한다. 그렇게 한다면 우리나라에 좋은 아티스트들이 많기 때문에 (K팝 한류가) 좋게 될 것 같다.

창민 : 우리가 닛산 스타디움에 외국인 아티스트로는 처음 섰다는 기분 좋은 기록을 남기게 됐다. 사실 우리가 일본 활동을 하면서 '누구 기록을 갈아치웠다'거나 '이겼다'는 기분 좋은 소리를 많이 들어오기도 했다. 그러나 우리 둘은 진심으로 우리 후배 친구들이 우리 기록을 넘어 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래야만 우리나라의 가수들이 세계 곳곳에 더 알려지고 그래야 우리나라 음악을 알릴 수 있고 한국이라는 나라의 국위를 선양할 수 있는 길이라 생각한다. 동방신기가 어떤 기록을 세웠다기 보다, 한국의 음악이 전 세계적으로 알려질 수 있는 밑거름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후배들과 함께 좋은 마음으로 함께 열심히 활동하고 싶다.

-데뷔한지 만 10년이 되는 날을 앞두고 있다. 이를 기념하는 일을 계획하고 있나?

창민 : 올해 12월 말이 되면 데뷔한지 딱 10년째가 된다. 첫 방송 무대부터 잠실 종합운동장에서 크게 가졌던 쇼케이스, 그리고 일본에서 가진 하우스 공연, 홀 공연, 그리고 아레나 투어, 돔 공연까지 이런식으로 활동을 해온 기억이 스쳐지나간다. 당시에는 시간이 잘 안지나간다고 생각했던 것도 사실이다. 지금 돌이켜 보면 10년이라는 시간 속에서 10년 전 작은 규모의 공연을 갖던 우리가 지금은 큰 공연장에서 무대를 갖는 것에 대해 '우리가 성장했구나'라는 기분도 들면서 감회가 새롭다. 콘서트 말미에 우리가 코멘트를 할 때 눈물을 훔치는 스태프 분들도 많았다. 그 것을 보고 우리가 10년 동안 막연히 무엇을 한 게 아니라, 차곡차곡 우리 땀과 노력이 쌓여가면서 '동방신기'라는 길을 만들어 올 수 있었다는 생각이 들어 뿌듯함도 느꼈다.

윤호 :창민이가 요즘 MC를 하고 있어서 그런지 말을 너무 잘한다(웃음). 10주년 기념 이벤트에 대해서는 많은 생각을 하고 있다. 구체적인 이야기는 아직 말씀드리기 어렵지만, 콘서트이든 이벤트이든 뭔가가 있을 것이라는 것은 확실하다. 그 방향은 동방신기의 새로운 면을 보여드리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이다. 어떻게 보여드릴지를 회사와 함께 고민 중이다.

-데뷔 10주년을 앞두고 어떤 목표를 두고 있나?

윤호: 목표보다는 되고 싶은 것이 있다. 어렸을 때 선배님들을 보면 대단하다고 생각했던 부분이 있다. 시간이 지나면서 '대스타가 돼야지. 잘 돼야지' 보다도 밀도 있는 아티스트가 되고 싶다. 시간이 지나도 멋있고 훌륭한 아티스트 선배님들이 많다. 우리도 그렇게 되고 싶다. 그런 의미에서 10주년은 중요하다고 본다. 새로운 도전이 될 수도 옛날에 못 보여드린 걸 보여드릴 수도 있다.

-닛산 스타디움 공연이 자신들에게 어떤 의미가 있나?

윤호 : 스타디움이라는 이야기를 처음 들었을 때 상상이 좀 안됐다. 일본 활동을 많이 했지만, 돔이 크다는 의식이 많지 않나. 스타디움이 그렇게 클까 했는데 실제 보니 달랐다. 공연에서는 관객에게 어떻게 재미를 전달하느냐가 가장 큰 숙제였다. (많은 팬들에게 골고루 공연을 보이기 위해) 우리가 직접 무대 이 곳 저곳을 움직이기로 했다. 그러다 보니 체력적인 문제가 따르더라. 창민이 살도 많이 빼고 체력 보충을 한 것이 도움이 됐다. 내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가 됐다.

창민: 사실 어렸을 때 축구 시합으로만 많이 봤던 경기장이다. 우리가 여태껏 전 세계에서 해왔던 공연중 가장 관객 동원수가 큰 공연이었다. 우리 입장에서 이곳이 외국이고, 관객 입장에서는 외국인이 공연을 하는 것이다. 그런 상황에서 최다 관중을 집결시킬 수 있었다는 것이 진심으로 뿌듯하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해서 더 많은 일본 분들, 더 나아가 해외 팬 분들에게 국가와 언어의 격을 넘어 더 사랑을 받을 수 있는 국제적인 가수가 될 수 있도록 해야겠다는 마음을 다지게 됐다.

윤호 : 좀전의 공연 말미 일본어로 "나도 사람인만큼 살다 보면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 그래서 내가 솔직하게 자신을 찾을 수 있는 곳이 어디인가를 스스로 물었더니 역시 무대였다"라고 말했었다. 오늘 공연은 그 답을 일깨워주는 무대였던 것 같다. 관객 분들이 각자가 든 수건을 함께 돌리며 크게 호응을 해주셨다. 몸이 불편한 분도 계시더라. 그런 모습들을 본 순간 '우리가 이렇게 희망을 줄 수 있구나. 아트스트로서 좋은 힘을 줄 수 있구나' 그런 걸 느낄 수 있었다.

-닛산 스타디움 공연의 다음 목표를 생각해 봤나?

창민 : 솔직히 말씀 드리면 닛산 스타디움에서 공연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 아직까지도 꿈만 같다. 하지만 이제는 '다음에는 어디서 하고 싶다'는 단순한 목표보다 다른 방향으로도 생각해 봐야하지 않을까 싶다. 공연장 규모가 크면 여러 가지 연출도 가능하고 더 많은 관객들 속에서 공연하는 점은 좋다. 하지만 관객 분들 입장에서는 거리가 멀어서 가수와 함께 호흡하기 어려울 수 있다. 그런 면에서 돔이나 스타디움처럼 큰 공연장에서 공연하는 것은 관객 분들에게 죄송한 면도 있다. 좀 더 한 분 한 분 눈도 맞추고 감사함도 표하고 싶었다. 그런 의미에서 앞으로는 공연장에 구애받지 않고 많은 관객분들과 호흡할 수 있는 무대를 하고 싶다. 껍데기가 화려하기 보다는 그 속에 있는 알맹이가 더 단단하고 응집력 있었으면 한다. 그렇게 팬들과 끈끈한 관계를 형성할 수 있는 가수로서 롱런하는 것이 앞으로의 목표가 아닐까 생각한다.

윤호 :맞다. 내가 하고 싶은 말을 카피해서 다했다(웃음). 더 큰 곳에서 투어를 한다는 것도 중요할 수 있지만, 갑자기 아레나로 돔으로 옮겨 다니기 보다는 상황에 맞는 규모로 하는 게 멋이 있는 것 같다. 결국 많은 분들이 원하는 공연을 하는 아티스트가 되고 싶다. 다음 공연이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훌륭하신 선배처럼 롱런하는 가수가 되서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고 싶다.

-7만 2천 명의 관객 앞에 섰을 때의 느낌은?

창민 : '정말 장관이다'라는 말로 밖에 표현할 수 없는 것이 분할 정도였다. 내 눈에 담을 수 있었던 최대 인원수의 사람이 응집해 계시는 것에 너무 기분이 뿌듯하고 좋았다. 단순히 '너무 좋았다. 멋있었다. 행복했다'는 말로는 쉽게 표현하지 못할 것 같다. 너무나 소중한 경험이 될 것 같다.

-공연 중 체력적인 문제는 없었나?

창민 : 개인적으로 하는 프로그램에서 배드민턴을 하면서 체력이 정말 좋아졌다. 돔투어를 했을 때만해도 중반쯤 됐을 때 너무 힘들어서 잠깐 눕고 싶기도 했다(웃음). 나를 이렇게 환골탈태시켜 주다니 배드민턴이란 참 기가막힌 운동인 것 같다. 체력적으로 여유가 생겨서 더 즐거운 공연이었던 것 같다.

윤호 :나도 배드민턴을 배워봐야 겠다(웃음). 창민이가 이만큼 하면 나도 지기 싫은 마음이 생긴다. 내년이면 나도 30대인데 아직 늙었다는 소리를 듣기도 싫다. 나는 내가 하고 싶은 최대 목표치를 찍어 보는 걸 좋아한다. 콘서트 마지막 곡인 '썸바디 투러브' 무대 때 스타디움을 뛰면서 노래부를 때, 체력이 아닌 마음으로 한 것 같다. 관객의 응원을 받아서 말이다. 결론은 나도 배드민턴을 해야겠다는 것이다(웃음).

-이번 공연의 콘셉트는?

윤호 : 이번 앨범 제목 '타임'을 본따, '과거-현재-미래'로 콘셉트를 잡았다. 한국에서 곧 10주년이고, 일본에서도 2년 뒤면 데뷔 10년이 된다. 지금의 동방신기가 있기 까지 과거의 뿌리가 있어 지금의 동방신기가 있고 또한 미래로 이어질 것이라는 것을 하나의 스토리처럼 보여드리고 싶었다.

-현장을 찾은 동방신기의 팬들을 만나 보니 동방신기를 안지 2~3년 된 경우가 많았다. 어린 팬들도 많았다. 계속해서 새로운 팬을 늘릴 수 있는 비결은?

윤호 : 새로운 팬들이 늘어난다는 얘기를 듣고 있다. 데이트 코스로 동방신기 콘서트 가자는 얘기도 있더라. 주변의 추천을 통해 팬이 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남자 팬분들 반응까지 뜨겁다고 하더라. 혼자 와 보고 너무 좋으니, 친구나 친척을 데려오기도 한다고 한다. 콘서트 중 멘트를 일부러 재미있게 했다. 그러다 보니 마니아들이 찾는 공연이라기 보다 하나의 '동방신기 쇼'라는 개념이 되더라. 그런 부분을 좋게 생각해 주시고 즐길 수 있게 되서 팬들이 꾸준히 생기는 것이 아닌가 조심스럽게 생각 해본다.

-두 사람의 공연 멘트가 일본의 만담 스타일이더라. 어떤 이유 때문인가?

윤호 : 일본에서는 2명이 만담을 할 때, 공격(지적)하는 역할인 '씃코미(つっこみ)'와 받아주는 역할인 '보케(ぼけ)'가 있다. 내가 공격을 하면 창민이 받아주는 식으로 이야기를 한다. 나는 한국에서는 카리스마 있는 이미지라 생각하지만 일본에서는 그렇지 않다. 내가 형이다 보니 창민이가 주로 재미 있는 말을 많이 한다. 나도 창민이와 그렇게 이야기 하는게 편해졌다. 팬 분들이 이렇게 역할을 나누어 진행하는 만담 형식의 멘트를 좋아해주다 보니 어느새 우리만의 색깔이 된 것 같다.

-일본에 처음 진출한 것이 2005년이다. 당시 지금의 순간을 떠올렸었나?

윤호 : 일본에 가면 새로운 경험일 수도 있지만 많이 힘들 수도 있다고 생각은 했다. 당시 한국에서 '허그'라는 곡으로 좋은 성적을 냈었다. '여기(일본) 오면 새로운 각오로 해야 된다'는 말에 '열심히 하면 되죠'라고 했었다. 그런데 실제 와보니 다르더라. 일본 진출 초반에 고생을 하면서 창민에게 '우리 차근 차근 올라가자'고 얘기했었다. 은연 중에 나왔던 말이었는데, 지금에 와서는 그 말을 지킨 것 같아 기분이 좋다.

-닛산스타디움에서 공연을 하면 수많은 관객을 거느린다는 우쭐한 느낌이 들 수도 있었을 것 같다. 어떤 기사에서는 닛산스타디움 공연을 하는 기분에 대해 '신이 인간들을 내려다 보는 느낌'이라고 표현하기도도 했다.

창민 : 솔직히 가수가 무대 위에서 우쭐한 마음이 아예 없다면 거짓말인 것 같다. 어떤 의미로는 자신감이라고 표현하고 싶다. 아티스트라면 스스로가 부르는 노래와 말로 관객분들을 사로잡고 매혹시키고 싶다는 욕심이 있다. 그것이 성공했을 때는 그러한 생각이 들지 않겠나. 가수들은 그 맛에 중독이 돼서 더 잘하고 싶고, 관객분들을 쥐락펴락하고 싶은 것이 사실이다. 우쭐함이란 단어가 건방진 표현일 수 있지만, 우리를 좀 더 발전시키고 열심히 노력하게 만드는 원동력인 것 같다.

-'캐치미' 앨범이 일본에서 30만장 이상 팔리면 창민이 '상의 탈의를 하고 웨이크 보드를 타겠다'는 약속을 했다고 한다. 앨범 판매량이 30만장을 넘었다고 하는데 왜 이행을 하지 않고 있나?

창민 : 정말 내가 그런 적 있나? (유노윤호와 잠시 이야기를 나눈 뒤) 윤호가 인터뷰하다 농담으로 건 공약이었다. 그런데 나의 동의를 전혀 구하지 않았다. 나는 웨이크 보드를 탈 줄도 모른다. 심지어 옷도 벗긴단 말인가? 기가 막히다(웃음). 일단 말을 뱉은 사람이 있으면 책임지는 사람도 있어야 할 것이다. 어떠한 형태가 되는 팬들의 기대를 실망시키지 않는, '발랑까진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웃음).

-공연 중 멘트에서 두 사람이 일본 유행어들을 많이 사용했다. 유노윤호씨가 애니메이션 '진격의 거인'의 거인 흉내를 내기도 했다. 그런 것들을 한 이유와 배우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윤호 : 일본 팬분들이 그런 부분들을 좋아해서 이번 투어 때 여러 번 했었다. 일본에서 제일 붐이 되고 있는 유행어들을 배우고 어떤 것이 좋은지 매니저들과 상의하기도 한다. 이번에 한 유행어는 어떤 은행원의 이야기를 다룬 일본 드라마 '한자와 나오키'의 대사를 빌린 것이다. 돔투에 때는 일본 코미디언들의 '당연한 체조(아타리마에 타이소)'를 따라하기도 했다. 이 분들은 우리나라 방송에서도 해당 개그를 선보인 적이 있다. 그리고 진격의 거인은 내가 즐겨보고 있는 애니메이션이다. 작품 중 '기행종'이라고 거인 중 특이한 움직임을 보이는 캐릭터가 있는데 그 것을 흉내 낸 거다. 창민도 그렇고 캐릭터를 잡아서 흉내를 자주 낸다.

-마지막으로 한 말씀

윤호: 오늘 우리 공연은 내 인생에서 최고의 선물이라는 생각이 든다. 나는 동방신기가 지금부터 시작이라 생각한다. 이제부터 동방신기의 진가가 나올 것이라고 감히 입을 열겠다. 그러한 동방신기의 두 사람이 되겠다.

백종모 기자 phanta@xportsnews.com

[사진 ⓒ SM엔터테인먼트]

백종모 기자 phanta@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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