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신원철 기자] 총력전을 펼친 KIA가 LG를 상대로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동시에 LG의 1위 등극도 저지했다.
KIA 타이거즈는 18일 군산 월명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 트윈스와의 시즌 14차전에서 7-4로 승리했다. 임준섭이 4⅓이닝 1실점으로 선방한 가운데 박지훈과 심동섭이 흔들렸지만 선발 자원인 듀웨인 빌로우를 중간에 투입한 승부수가 통했다. 5연패에서 탈출한 KIA는 시즌 42승(2무 49패)을 올렸다. 구원 등판한 빌로우는 시즌 첫 승을 올렸다.
극적인 승부였다. 1-1로 맞서던 6회 수비에서 박지훈과 심동섭이 흔들리며 대거 3점을 내줬다. 6회 공격에서 선두타자 이용규의 2루타와 신종길의 적시타로 곧바로 1점을 추격했지만 이범호의 병살타가 발목을 잡았다. 7회에도 홍재호의 병살타가 나오면서 연패가 길어지는 듯했다.
7회 KIA 벤치는 선발 자원인 빌로우를 4번째 투수로 내보냈다. 20일부터 펼쳐지는 2연전이 KIA의 휴식기라는 점이 강수를 둘 수 있었던 배경이다. 결과적으로 이 카드는 100% 성공했다. 빌로우는 6회 3득점한 LG 타선을 2이닝 동안 피안타 하나 없이 완벽히 막아냈다. 9회 등판한 마무리투수 윤석민은 이병규(7번)-이대형-윤요섭을 잡아내며 경기를 마쳤다.
승부의 추는 8회 뒤집어졌다.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이용규가 내야안타로, 김주형이 바뀐 투수 정현욱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얻어냈다. 타석에 들어선 신종길은 1사 1,2루에서 이상열을 상대로 동점을 만드는 2타점 2루타를 쳐냈다. 2사 1,3루에서는 안치홍이 임찬규를 상대로 역전 적시타를 날렸다. 패색이 짙었던 경기는 어느새 5-4, KIA의 리드가 돼 있었다.
빌로우 투입이 효과를 본 가운데 타선에서는 신종길이 폭발했다. 3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장한 신종길은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활약했다. 동점을 만드는 2타점 적시타가 그의 방망이에서 나왔다. 6번타자 2루수로 나선 안치홍은 역전 적시타를 날렸다.
LG는 선발 신재웅이 5⅓이닝 2실점(1자책)으로 호투하며 7회까지 4-2로 앞섰지만 8회 등판한 구원투수들이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 류택현과 정현욱, 이상열이 각각 1실점, 임찬규가 2실점을 기록했다. 역전 주자를 내보낸 이상열이 시즌 3패(2승)을 당했다. 정성훈이 4타수 3안타, 이병규(9번)가 4타수 2안타로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분전했다.
한편 이날 패한 LG는 58승 39패로 삼성과 승차 없는 2위를 유지했다. 이날 삼성이 넥센에 3-5로 지면서 1위로 올라설 수도 있는 LG였지만 선두 등극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사진= 듀웨인 빌로우, 신종길 ⓒ KIA 타이거즈 구단 제공, 엑스포츠뉴스 DB]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