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3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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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경기 뛰었는데'…AS모나코, 팔카오 처분 위기

기사입력 2013.08.17 12:22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프랑스 리그의 AS모나코가 라다멜 팔카오를 이적시장에 내놓아야 하는 상황에 처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스타'는 17일(이하 한국시간) 모나코의 상황을 자세하게 보도하며 팔카오가 이적 시장에 나올 수 있다고 예상했다. 스페인 일간지 '마르카'는 한술 더 떠 첼시와 맨체스터 시티가 팔카오 영입에 관심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모나코는 지난 6월 5,300만 파운드(약 883억 원)의 천문학적인 이적료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지불하며 팔카오를 데려왔다. 지난 시즌 2부리그에서 승격한 모나코는 명가 재건을 위해 팔카오를 시작으로 하메스 로드리게스, 무티뉴, 에릭 아비달 등을 영입하며 막대한 자금을 쏟아부었다.

그 중심에는 모나코의 연고지인 모나코 공국 특유의 세금 정책이 크게 자리했다. 모나코 공국은 개인사업자에게 세율 0%이기 때문에 축구선수들도 세금 한푼 내지 않고 막대한 연봉을 챙길 수 있다.

그러나 모나코 공국의 세율 문제가 모나코 구단의 스타 모으기에 걸림돌이 됐다. 프랑스 정부가 부자 증세를 시작하면서 프랑스 구단 소속의 고액 연봉 축구 선수에게 최대 75%의 세금이 부과되는 상황에서 모나코의 세율 0%가 부당하다는 주장이 일었기 때문이다. 올랭피크 리옹과 릴 등 자금이 풍족하지 못한 구단들은 스타들을 잃었고 부자구단 파리 생제르망도 세금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모나코가 리그1으로 승격하면서 타 구단들의 반발이 일어났다. 자신들과 다른 세금 정책으로 모나코는 스타들을 불러모을 수 있고 경쟁이 불가능해진다는 주장이다.

결국 프랑스축구연맹은 모나코가 리그1에 참가하기 위해서는 올 시즌이 끝날 때까지 같은 세율을 적용하거나 2억 유로(약 3,000억 원)의 기부금을 내라고 요구했다. 만일 어길 경우 리그1에서 퇴출된다고 경고했다.

이에 따라 모나코는 선수들에게 세금을 부과해야 하는 입장에 놓였고 이 매체에 따르면 구단이 나서 대신 세금을 낸다고 해도 7,500만 파운드(약 1,304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금 문제가 공론화 됨에 따라 모나코가 팔카오와 같은 고액연봉자를 잃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팔카오는 지난 10일 보르도와의 2013-14시즌 프랑스 리그1 개막전을 통해 모나코 데뷔전을 치렀고 데뷔골을 터뜨렸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팔카오 ⓒ 모나코 홈페이지]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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