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임지연 기자] 두산 베어스 유희관이 4점을 내주며 마운드를 내려갔지만 시즌 7승에는 성공했다.
유희관은 16일 광주구장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95구를 던지며 8피안타 3볼넷 3탈삼진 4실점했다. 두산은 이날 9-7로 승리했고, 유희관은 7승째를 달성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3.22로 다소 올라갔다.
유희관은 직구 최고 구속이 130km대로 느리지만 탁월한 제구력으로 승부하는 투수다. 지난 달 13일 KIA전에 등판한 유희관은 8이닝 동안 8피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5승째를 거둔 바 있다.
하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지난 경기처럼 쉬운 승부는 아니었다. 유희관은 1회부터 실점하며 어려운 경기를 예고했다. 1회말 선두타자 이용규에게 중전 안타를 내줬다. 안치용과 신종길을 범타로 돌려 세웠지만 이범호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했다. 계속된 2사 2,3루에서 나지완에게 적시타를 맞아 첫 실점을 허용했다.
2회도 마찬가지였다. 선두타자 박기남과 이홍구에게 연속 안타를 내준 뒤 홍재호의 희생번트로 1사 2,3루 위기에 봉착했다. 곧이어 이용규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아 2점째를 내줬고, 이어진 안치홍의 2루수 땅볼 때 3루 주자가 홈을 밟았다. 3실점째.
이후 4회까지 무실점투를 펼친 유희관은 안치홍에게 볼넷, 신종길에게 2루타를 허용, 무사 2,3루 위기에 봉착했고, 이범호의 땅볼 때 3루 주자 안치홍이 홈을 밟아 4점째를 내줬다.
두산 타선은 1회 2점, 2회 2점, 3회 3점을 뽑아내며 유희관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유희관의 이날 투구는 호투로 보긴 어려웠지만 위기 때마다 실점을 최소화한 덕에 7승을 따내는 데는 큰 문제가 없었다.
두산은 6회부터 유희관에 이어 홍상삼, 오현택, 김명성, 윤명준이 차례대로 등판해 리드를 지켰고, 마무리 정재훈이 1⅓이닝을 1피안타 1실점으로 막아 세이브를 챙겼다. 유희관의 시즌 7승도 함께 완성됐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사진 = 유희관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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