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 잠실, 강산 기자] "안 좋은데 작살나면 더 기죽을 것 같아서."
한화 이글스 김응용 감독은 15일 잠실구장서 열리는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 트윈스와의 시즌 10차전을 앞두고 전날(14일) 1이닝 만에 조기 교체한 '루키' 조지훈의 교체 이유를 설명했다. 조지훈은 전날 청주 NC전서 1이닝 동안 34구를 던지며 2피안타(1홈런) 2탈삼진 2실점한 뒤 2회부터 이태양과 교체됐다. 특별한 부상도 아니고, 볼넷을 남발하지도 않았다. 하지만 한화 코칭스태프는 빠른 교체를 선택했다.
김 감독은 "안될 것 같아 빨리 바꿨다"며 "어제 던져야 할 선수들은 다 던졌다"고 말했다. 이어 "1회부터 안 좋으면 준비시켜서 빨리빨리 하자고 생각했었다"고 덧붙였다. 한화는 이날(1-5 패배) 조지훈 이후 이태양(2이닝), 황재규(4이닝), 송창현(2이닝)이 이어 던지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김 감독은 "경험도 필요하지만 잘 안 되는데 작살나면 더 기죽을 것 같아서 내렸다"며 "얻어 터지면 빨리빨리 바꾼다"고 말했다. 이어 "젊은 투수들이 중간에서는 잘 던지다가 선발만 가면 초반에 무너지니 감을 못 잡겠다. 선발이 더 쉬운데"라며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조지훈은 당분간 불펜으로 나설 전망이다. 김 감독은 "이제 중간에서 던지다가 좋으면 또 선발 기회를 줄 것이다"고 말했다. 조지훈은 올해 1군에서 10경기에 구원 등판해 13⅓이닝을 소화하며 평균자책점 1.35를 기록 중이다. 선발 등판한 3경기에서는 3패 평균자책점 8.68을 기록했다.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사진=조지훈 ⓒ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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