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신원철 기자] LA 다저스가 '운도 실력'이라는 격언을 입증했다. 상대 실책으로 만든 기회를 푸이그가 놓치지 않고 결승타로 연결했다.
13일(한국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의 홈경기에서 4-2로 승리했다. 다저스는 이날 승리로 6연승과 더불어 시즌 전적 68승 50승패가 됐다. 8월 12경기에서 11승을 올리며 월간 승률은 0.917까지 상승했다. 이날 경기 결승 타점의 주인공은 '쿠바 괴물' 야시엘 푸이그. 6회말 1타점 희생플라이로 팀의 역전을 만들어냈다. 푸이그는 이날 안타를 쳐내지 못했지만 결정적인 기회를 살리며 4번타자 몫을 해냈다.
선발 놀라스코는 2회초 메츠의 아이크 데이비스-윌머 플로레스-존 벅-오마 퀸타나야에게 4연속 안타를 내주며 선취점을 허용했다. 자칫 일찌감치 흐름을 넘겨줄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다음 타자가 이날 메츠의 선발 투수로 나선 헨리 메히아라는 점이 다행이었다. 놀라스코는 메히아를 3구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에릭 영을 병살타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무리 지었다.
이후 다저스는 매 회 주자를 내보내면서도 득점으로 연결하지는 못했다. 마침내 득점의 물꼬를 튼 것은 6회말. 1번타자 칼 크로포드부터 3번타자 아드리안 곤잘레스까지 3연속 안타가 터졌다. 여기에 메츠 중견수 후안 라가렛의 3루 송구가 3루수 글러브가 아닌 더그아웃으로 들어가는 행운도 있었다. 라가렛의 실책으로 점수는 2대 2 동점. 곤살레는 3루까지 안착했다. 곧이어 야시엘 푸이그가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쳐내며 이날 경기 결승점을 올렸다. 7회말에는 닉 푼토가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으로 4-2를 만들었다. 쐐기포였다.
메츠는 8회초 절호의 기회를 잡고도 득점에 실패한 것이 아쉬웠다. 말론 버드와 벅의 안타로 2사 1, 2루 기회를 잡았으나 구원등판한 켄리 젠슨을 넘지 못했다. 저스틴 터너는 루킹 삼진으로 힘없이 물러나면서 기회가 무산됐다. 9회에도 선두타자로 나선 조쉬 새틴이 날카로운 타구를 날렸지만 좌익수 제리 헤어스톤의 글러브를 피하지는 못했다.
다저스 선발로 나선 놀라스코는 6⅓이닝 2실점 호투로 시즌 4승에 성공했다. 구원등판한 로날드 벨리사리오-파코 로드리게스-젠슨은 나머지 이닝을 실점 없이 막아냈다.
다저스는 14일 경기에 류현진을 선발 투수로 내세운다. 메츠는 이번 시즌 평균자책점 리그 2위(2.09), 이닝당 출루 허용률(WHIP) 1위(0.86)에 빛나는 에이스 맷 하비를 앞세워 설욕에 나선다.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사진 = 야시엘 푸이그 ⓒ Getty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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