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2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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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다저스와 1914 보스턴의 '평행이론'

기사입력 2013.08.13 14:41 / 기사수정 2013.08.13 14:41

신원철 기자


[엑스포츠뉴스=신원철 기자] LA 다저스가 연일 '질 것 같지 않은'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다저스 만큼 놀라운 반전에 성공한 팀은 긴 역사를 자랑하는 메이저리그에서도 찾아보기 어렵다.

12일(이하 현지시간) MLB.COM은 "다저스가 보여준 반전 스토리가 1914년 당시 보스턴 비니터스/브레이브스(현 애틀랜타)의 상승세와 '평행이론'을 이룬다"고 소개했다. 아울러 다저스의 상승세를 커쇼가 이끈다며 그의 압도적인 투구 내용을 칭찬하기도 했다.

과거 보스턴은 1901년부터 1913년 사이에 내셔널리그 최하위를 5차례 기록한 '꼴찌팀'이었다. 1914년도 마찬가지였다. 7월 4일까지만 하더라도 1위와 15경기 차이로 최하위에 그쳤다. 그러나 3개월 후 보스턴은 완전히 다른 팀이 됐다. 15경기 차로 내셔널리그 최하위였던 팀은 시즌이 끝날 때 2위를 10.5경기 차로 제치고 리그 1위에 올랐다. 6월까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최하위였던 다저스가 7, 8월 36경기에서 무려 29승(해당기간 승률 0.806)을 올리며 지구 1위로 뛰어오른 것만큼 극적인 상승세다.

보스턴의 상승세는 투수 빌 제임스의 활약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제임스는 8월과 9월 2달간 무려 15승(1패)을 챙겼다. MLB.COM은 다저스의 클레이튼 커쇼가 당시 제임스의 역할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올 시즌 커쇼의 이닝당 출루허용률은 0.867로 1920년~2012년 사이 이보다 낮은 수치를 기록한 투수가 단 6명에 불과했다. 또한 올 시즌 현재 커쇼의 9이닝당 피안타는 5.87개로 같은 기간 활약한 투수 가운데 14위에 해당한다.

커쇼는 지난 11일 경기에서도 8이닝 3피안타 2볼넷으로 2실점(1자책점)을 기록하며 시즌 11번째 승리를 따냈다. WHIP와 9이닝당 피안타 모두 떨어졌다. 그가 호투를 펼칠 때마다 메이저리그 역사도 조금씩 바뀌고 있는 셈이다.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사진=클레이튼 커쇼 ⓒ Gettyimages/멀티비츠]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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