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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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서신애 "'여왕' 아역들, 3년 뒤 시즌2 약속했죠"

기사입력 2013.08.13 14:13 / 기사수정 2013.08.13 14:15



▲ 서신애

[엑스포츠뉴스=김현정 기자] 아역배우를 단지 성인 배우의 어린 시절을 연기하는 배우라고 생각하는 시대는 지났다. 최근 브라운관 스크린에서 어른 못지않은 연기력을 보여주는 아역배우들이 많아졌다. 이들 중 일부는 아역의 단계를 벗어났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1일 종영한 MBC 드라마 '여왕의 교실'에 출연한 서신애도 예외는 아니다. 고현정을 필두로 아역배우들이 중심이 된 이 드라마에서 서신애는 어리고 귀엽기 만한 아이에서 어느새 연기에 에너지를 쏟아 붓는 배우가 돼 있었다. 

"왕따 당하는 연기를 처음 해봤어요. 암울한 연기라서 눈빛으로 말해야 하기 때문에 생각도 많이 했죠. 시간이 지나고 하나(김향기 분)와 친해질수록 밝게 표현하려고 노력했어요. 우울해지면 거부감이 들까봐 고민했는데 스태프들이 많이 도와줘서 잘 마칠 수 있었어요."

서신애는 반에서 은근히 따돌림을 당하는 은보미를 연기했다. 공부, 체육 뭐 하나 잘하는 것 없는 열등생이자 소심한 성격의 소유자로 하나, 동구(천보근), 서현(김새론)을 만나기 전까지 외롭게 지낸 캐릭터다.

실제 성격은 늘 우울했던 보미와 완전히 반대란다. 서신애는 실제론 활발한 성격을 지닌 16세 소녀라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보미와는 성격이 정반대에요. 뭐든지 즐기려고 하고 활발해요. 친구들끼리 장난 치고 노는 것도 좋아하고요. 왜 만날 구박당하는 역할만 들어오는지 잘 모르겠어요."(웃음)



보미가 마여진(고현정) 선생의 교육 방식을 진심으로 이해하게 됐다면 현실 속 서신애는 '여왕의 교실'을 통해 남들과 소통하는 법을 배울 수 있었다. "예전에는 연기할 때 고집도 많이 부리고 내 중심으로 돌아갔어요. 이번 작품에서는 모두 다 어리기 때문에 내가 아닌 모두를 위한 연기를 해야 했어요. 어떤 한 신을 찍어도 모두 움직여야 했고요. 어른스럽게 성장할 수 있었어요."

아역배우들이 주축이 된 드라마인 만큼 함께 출연한 친구들과 남다른 우정을 쌓았다. 드라마 종영 후에도 빠듯한 스케줄 때문에 피곤한 기색이 역력했지만 김향기, 김새론, 천보근, 이영유의 이야기가 나오자 금세 환한 미소를 띤다.

"모두 친하게 지냈어요. 향기는 정말 밝고 보근이는 장난기가 많으면서도 진지해요. 영유는 꾸미는 걸 좋아하고 예쁜 친구에요. 새론이는 4차원적인 매력이 있고요.(웃음) '여왕의 교실' 아역들끼리 3년 뒤 '공부의 신' 같은 고등학생 드라마를 찍기로 했어요. 감독님도 생각해보신다고 했답니다."

무섭고 카리스마 넘치는 마선생 고현정과의 연기 호흡도 빼놓을 수 없다. 어릴 때부터 고현정을 우상이자 존경하는 배우로 삼았다는 서신애는 "고현정 선생님이 개그를 많이 보여주셨다"며 미소 지었다. "스태프들이 지쳐 있을 때마다 농담을 툭툭 던지셔서 재밌게 해주셨어요. 아이들과 소통하는 것도 좋아하세요. 처음에는 무서워서 다가가기 힘들었는데 나중에 그런 분이 아닌걸 알게 돼 좋았어요."



서신애는 2004년 우유 광고에 출연한 것을 계기로 영화 '미스터 주부 퀴즈왕', 드라마 '고맙습니다', '지붕뚫고 하이킥', '구미호:여우누이뎐', '돈의 화신' 등 다양한 작품에서 연기의 스팩트럼을 쌓았다.

어린 나이에 연기하는 게 쉽지만은 않을 텐데 "내가 아닌 또 다른 내가 된 기분"이라며 눈을 반짝인다. "보통 사람들은 자기 성격대로 살아가는데 배우는 슬퍼도 웃고 웃기 싫어도 울죠. 감정을 절제하는 법을 배우고 있어요."



이번 작품을 통해 아역배우와 배우 사이에서 한 걸음 전진한 서신애에게 어떤 배우가 되고 싶냐고 물었다. 곰곰이 생각하더니 어른스러우면서도 16세소녀다운 해맑은 답변을 내놓았다.

"커서 로맨스나 사각관계의 주인공도 해보고 싶고 남장연기도 도전하고 싶어요.(웃음) 무엇보다 남을 따라가지 않고 개성을 살리면서 감동을 줄 수 있는 배우가 되길 원해요. 스스로 개성을 만들어 갈 수 있는 배우, 그게 제 꿈이에요."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사진 = 서신애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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