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3.08.12 02:57 / 기사수정 2013.08.12 03:15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우사인 볼트(27, 자메이카)가 다시 한번 자신이 '세계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임을 증명했다. 비록 자신이 보유한 세계기록(9.58)을 경신하지 못했지만 9초77의 기록을 세우며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100m 우승을 차지했다.
볼트는 12일(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서 열린 '제14회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100m 결승에서 9초77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볼트는 앞서 열린 준결승에서 9.92로 전체 2위로 결선에 진출했다. 6번 레인에서 스타트를 끊은 볼트는 다른 선수들을 여유있게 제치며 가장 먼저 결승 지점에 골인했다.
남자 100m 결승은 비가 내리는 가운데 진행됐다. 경기를 시작하기 전 볼트는 우산을 펼치는 익살스러운 제스처를 취하며 여유를 보였다. 볼트는 출발 스타트는 늦었지만 중반부터 폭발적인 스퍼트로 치고 나왔다. 경쟁자들을 하나 둘씩 제친 볼트는 지난 2009년 베를린 세계선수권대회 이후 4년 만에 남자 100m 정상에 등극했다.
이로써 볼트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만 6개의 금메달을 수확하는 업적을 남겼다. 역대 가장 많은 금메달(8개)을 획득한 '전설' 칼 루이스(미국)를 2개 차이로 다가섰다. 또한 이번 대회에서 3관왕(100m, 200m, 400m 계주)을 노리는 그는 쾌조의 출발을 보였다.
지난 2011년 대구에서 열린 제13회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볼트는 남자 100m 결선에서 부정 출발로 탈락했다. 당시 악몽을 겪었던 그는 남자 200m와 4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명예회복에 성공했다.
지난해 열린 2012 런던올림픽에서 남자 100m 2연패를 달성한 그는 이번 대회 우승까지 차지해 '단거리 제왕'임을 입증했다. 가장 먼저 골인 지점에 도착한 볼트는 자메이카 국기를 흔들며 관중들의 환호에 손을 흔들었다.
한편 볼트의 뒤를 이어 저스틴 게이틀린(미국, 9초85)이 2위에 올랐고 네스타 카터(자메이카, 9초95)가 그 뒤를 이었다.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사진 = 우사인 볼트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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