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위기 속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이번 시즌 첫 우승 타이틀에 도전한다.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맨유는 11일(한국시간) 위건 애슬레틱을 상대로 2013 FA 커뮤니티 실드에서 우승을 노린다.
커뮤니티 실드는 매 시즌 리그 개막을 앞두고 전초전 성격이 강한 전통적인 행사다. 지난 시즌의 리그 챔피언과 FA컵 우승팀 간의 맞대결로 펼쳐지며 새 시즌의 서막을 알린다. 지난해엔 맨체스터 시티와 첼시가 우승 경합을 벌인 끝에 맨시티가 3-2 역전승을 거두고 우승컵을 차지했다.
올해 대회에선 지난 리그 챔피언 맨유와 FA컵 우승팀 위건이 만났다. 최근 삐걱거리는 맨유가 커뮤니티 실드를 통해 자존심 회복에 성공할 지가 관전포인트다.
맨유는 통산 20번째 우승 트로피에 도전한다. 1908년 커뮤니티 실드 첫 우승팀으로서의 명성을 드높인 맨유는 이후 19번 정상을 차지하며 이 대회 강자로 군림해왔다.
유독 커뮤니티 실드에 강한 맨유가 이날 잡아야 하는 토끼는 두 마리다. 우선 자존심 회복이 급선무다. 지난해 지역라이벌 맨시티에 커뮤니티 실드에 참가 자격을 내줬던 아쉬움을 털어내겠단 각오다. 동시에 이번 위건전을 승리할 경우 지난 프리시즌기간 동안의 부진을 만회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생겼다.
맨유는 올 여름 프리시즌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여 우려를 샀다. 아시아 구단들이 포함된 대진에서도 2승 밖에 거두지 못해 새 사령탑에 오른 모예스 감독의 지도력이 의심받고 있다.
이 가운데 맨유는 부상 결장 공백이 눈길을 끈다. 이적설에 휘말린 웨인 루니와 루이스 나니, 에슐리 영 등이 모조리 결장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에 맞서는 위건은 맨유를 상대로 이변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강등돼 올해 챔피언십(2부리그)에서 시즌을 보내야 하는 위건은 총력전을 펼칠 각오다.
차기 시즌을 앞두고 오웬 코일 감독이 새로 지휘봉을 잡은 가운데 착실히 개편작업을 해 온 위건이다. 주포로 활약했던 아루나 코네 등이 팀을 떠났지만 선덜랜드 출신 제임스 맥클린 등이 합류해 새로운 공격진을 구축했다.
[사진=맨유 모예스 감독 (C)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페이스북]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