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04:59
연예

제이플라 "노래요? 밥 먹는 것보다 좋아요" (인터뷰)

기사입력 2013.08.11 22:04 / 기사수정 2013.08.11 22:04

김영진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영진 기자] 유튜브 스타에서 신인 가수로 데뷔, 본격적인 무대로 대중들 앞에선 신인가수 제이플라(J.FLA)가 당찬 포부를 밝혔다. 듀스 출신 故 김성재 동생 김성욱과의 특별한 인연을 시작으로 들국화 최성원에 의해 가요계에 데뷔하기까지, 그녀는 참으로 천천히 가수로서의 발걸음을 내디뎠다.

최근 기자와 만난 제이플라는 당당한 음악 색깔과는 다르게 수줍은 소녀의 모습이었다. 어렸을 때부터 노래부르는 걸 좋아했고, 본격적으로 가수의 꿈을 꾼 것은 고등학교 때였다. 이후 그녀는 일본의 인기가수 이토 유나(Ito Yuna)의 싱글앨범 'Let it go'의 수록곡이자 현지 TV CF 음악으로 쓰인 'Happy Days'를 통해 작곡가로 데뷔했다. 

"일본에서 함께 작업하던 작곡가 분이 제게 멘토 같은 분이셨어요. 그 분이 최성원 선생님을 소개시켜주셨고, 선생님이 다행히 저를 마음에 들어하시고 '더 멋진 뮤지션이 되어봐라'라며 유튜브에 노래를 올리길 권장하셨어요. 그래서 1년 넘게 유튜브에 노래를 올리기 시작했죠" 

이렇게 김성욱과의 인연을 시작으로 제이플라는 지난 2010년 8월부터 비욘세의 'Halo', 마룬파이브의 'Moves Like Jagger', 빅뱅의 'Bad Boy', 2NE1의 'Ugly' 등의 커버곡을 유튜브에 게재했다. 그녀의 음악은 국내보다 해외 팬들에게 더 많은 인기를 끌었다.

"제 팬 중 외국 팬분들이 90%에요. 아랍, 태국, 중국, 대만, 브라질 등 다양한 국가의 팬분들이 제 음악을 많이 좋아해주셨어요. 유튜브에서는 실수를 해도 모든 것이 용납되고, 제가 하고 싶은대로 할 수 있어요. 혼자만 음악을 하다보니 본격적으로 가수를 데뷔하면서 어려운 점이 많았어요. 그래서 요즘 가수들이 대단하다고 느껴요.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음악 뿐만 아니라 신경써야 할 것도 많아요. 이 모든 걸 겪으신 선배님들이 정말 대단한 것 같아요"



제이플라의 데뷔 앨범은 타이틀곡인 '바보 같은 스토리'를 비롯해 '그래도 좋아', 'ehs' 등 총 5트랙으로 이루어져있다. 이 곡들은 전부 제이플라가 작사, 작곡한 곡이다. 가수가 직접 모든 곡을 작사, 작곡한 데뷔 앨범은 최근 가요계에선 드문 시도였다. 

"데뷔 앨범을 작곡한 것에 많은 부담도 있었어요. 어떻게 보면 모험인데, 더 늦기 전에 제가 직접 만든 음악으로 앨범을 내고 싶었어요. 아쉬워는 하되, 후회는 하지 말자가 제 목표였어요"

제이플라의 데뷔 앨범의 수록곡들은 밴드 사운드와 조화를 이루며 그녀만의 밝고 경쾌한 느낌을 줬다. '어제까지만 해도 니가 보고 싶었는데 보고 있으니 별로 잘 모르겠네(그래도 좋아)', '난 니가 필요하지만 니가 전부는 아냐(Ehs)', '눈을 감고 널 그리면 진짜가 될 것만 같은데(바보 같은 스토리)' 등 눈에 띄는 독특한 표현들도 있다.

"사랑이나 연애는 상상하며 가사를 써요. 싱어송라이터보다는 '생활송라이터'라는 수식어가 제게 어울리는 것 같아요. 사물을 볼 때 다른 사람들과 시선을 다르게 보려고 노력해요. 그런데 아직은 발라드 장르가 제게 어려워요. 예전에 백지영 선배님의 '총 맞은 것처럼'이 나왔을 때 정말 놀랐어요. '어떻게 저런 표현을 할 수가 있지' 하고 놀랐던 기억이 나요. 아직은 발라드 특유의 느낌을 표현하는 게 어려운 것 같아요. 하지만 나중에 꼭 시도해볼 생각이에요"

곡처럼 밝고 경쾌한 제이플라에게 이상형에 대해 묻자 망설임 없이 '유재석'이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유재석 씨는 이상형이자 이상향이에요. 항상 노력하는 모습이나 자기 관리를 하는 모습, 그리고 사람들을 끌어당기는 매력이 멋져 보여요. 그래서 기회가 된다면 MBC '무한도전'이나 SBS '일요일이 좋다-런닝맨'에 출연하고 싶어요. 아직 방송에서 말하는 게 어려워서 말보단 몸으로 뛰는 프로그램을 해보고 싶어요. 학창시절에는 현재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신화를 좋아했어요"



어렵게 데뷔한 만큼 그녀에게 '음악'은 어떤 것인지, 앞으로 어떤 가수가 되고 싶은지 물었다. 귀엽고 상냥하게 대답을 해오던 제이플라는 '음악' 이야기가 나오자 진지한 모습으로 대답을 이었다.

"노래하는 게 얼마나 좋냐면, 밥 먹는 것보다 좋아요. 처음에는 노래를 하는 게 내가 그나마 잘하는 것이기 때문에 좋아하는 줄 알았어요. 이제는 노래를 하면 나도 행복하고 남들도 행복하게 해주는 게 매력이라고 느껴요. 팬분들이 누구에게나 자신있게 저를 소개해줄 수 있는 가수가 되고 싶어요. 이번 앨범은 즐겁게 작업하려고 노력했어요. 그래야 듣는 분들도 즐거울 수 있거든요"

김영진 기자 muri@xportsnews.com 

[사진 = 제이플라 ⓒ 제이에프 엔터테인먼트, 150엔터 제공]

김영진 기자 muri@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