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9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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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장 보자' 넥센-SK, 연장 12회 접전 끝에 4-4 무승부

기사입력 2013.08.09 23:21 / 기사수정 2013.08.09 23:42



[엑스포츠뉴스=목동, 김유진 기자] 넥센 히어로즈와 SK 와이번스가 4시간이 넘는 치열한 '끝장 승부' 끝에 결국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넥센과 SK는 9일 목동구장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시즌 13차전에서 4-4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이로써 넥센은 47승 2무 40패를, SK는 39승 2무 45패를 기록하게 됐다.

양팀 선발 투수들의 호투 속에 4회초까지 0의 행진이 이어졌다. 균형을 깨뜨린 것은 넥센 이택근이었다. 이택근은 4회말 두 번째 타자로 타석에 들어서 SK 선발 크리스 세든의 2구째를 타격해 좌측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05m의 솔로 홈런으로 연결했다.

하지만 넥센의 리드는 오래 가지 못했다. SK는 6회초 김강민의 동점 적시타와 김상현의 투런포를 앞세워 3-1,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자 6회말 넥센의 강정호가 한 방으로 단숨에 점수를 뒤집어냈다. 강정호는 2사 1,3루에서 3번째 타석에 들어서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25m의 3점 홈런을 만들어내며 4-3으로 다시 점수를 뒤집었다.

다시 심기일전한 SK는 7회 선두타자 조동화의 몸에 맞는 공, 최정의 우전안타로 만들어진 무사 1,3루에서 박정권의 1타점 우전 적시타로 다시 4-4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승부는 연장으로 이어졌다. 득점기회는 SK가 먼저 잡았다. SK는 11회초 2사 1,3루의 기회를 맞았지만 한동민이 2루 땅볼로 물러나며 득점에 실패했다. 넥센 역시 11회말 박병호의 안타로 무사 1루를 만들었지만 강정호가 삼진으로 물러났고, 김민성의 투수 땅볼 때 2루로 도루하던 유재신이 태그아웃돼 2사 1루로 상황이 바뀌었다. 이후 유한준의 타석 때 김민성이 2루 도루에 실패하며 득점하지 못했다.

12회말 넥센은 2사 1,3루의 끝내기 기회를 맞았지만 득점에 실패하면서 결국 길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양 팀 합쳐 장단 18안타가 나왔고, 11명의 투수가 등판했을 정도로 이날 경기는 팽팽함 그 자체였다. 선발로 나선 넥센 강윤구는 5⅔이닝 동안 4피안타(1피홈런) 4사사구 3탈삼진 3실점을, SK 선발 크리스 세든은 5⅔이닝 6피안타(2피홈런) 4사사구 2탈삼진 4실점을 기록하며 모두 승리를 가져가지 못했다.

4연패를 끊어내야 할 넥센과 3연승을 이어가려 했던 SK 모두에게 승부를 가리지 못한 이날 경기는 아쉬움으로 남게 됐다.

경기 후 넥센 염경엽 감독은 "강윤구가 앞으로도 오늘같이 당당한 모습으로 투구를 했으면 좋겠다. 더운 날씨에 연장 승부에 임한 선수들 모두 수고 많았다"고 전했고, SK 이만수 감독은 "아쉬운 경기였다"고 짧은 소감을 남겼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사진 = 넥센 히어로즈, SK 와이번스 선수들 ⓒ 엑스포츠뉴스 DB]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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